산행(山行)/ㅅ,ㅇ,ㅈ

2013.08.18. (왕피천 : 61산방)

동선(冬扇) 2013. 8. 19. 23:03

 

구산리 - 상천동 - 학소대 - 용소 - 구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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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피천

 

 

 

우리나라 마지막 오지 왕피천

 

등허리 긁어서 안 닿는 곳’이 울진이라고 했다.

‘택리지’도 ‘한때 유람하기는 좋으나 오래 살기는 불편한 곳’이라고 경북 울진을 기록하고 있다.

왕피리(王避里)는 울진에서도 오지마을.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했다 해서

이름이 붙여진 두메산골이다.

 

왕피리는 왕피천(王避川)을 더듬어 올라가야 제격이다.

왕과 일행들이 난리를 피해 왕피리를 찾아 갔던 길을 따라 흐른다 해서 붙여진 왕피천.

초입에는 ‘지하 금강’의 비경 성류굴이 자리하고 있다.

  

왕피천과 불영천이 절경을 연출하며 흘러가는 일대가 통고산 자락.

공민왕이 국운이 기울어감을 통곡하며 넘었다 해서 산 이름도 통고산(通古山 1,607 m)이다.

  

공민왕이 전란 피해 숨었다는 오지계곡 왕피천은 경북 영양군 수비면에서 발원해 울진군 서면과 근남면을 거쳐 동해로 흘러드는 총 연장 68km의 긴 하천이다.

높은 산과 절벽으로 둘러싸인 왕피천은 예로부터 접근이 어려운 곳이다.

그 덕분에 오랜 세월 때 묻지 않은 비경을 간직하게 됐다.

한 때 일부 구간의 개발로 심한 오염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깨끗이 치유된 상태다

 

왕피천(王避川)이란 이름은 울진군 서면 왕피리에서 따온 것이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까지 들어왔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현재 이곳에는 1994년 이후 정착한 한농복구회 유기농공동체를 중심으로 12개 마을 900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왕피천 가운데 길이 없는 구간은 울진군 서면 왕피리 속사 마을부터 근남면 구산리 상천동까지 5km 사이. 문명세계에서 벗어나 호젓한 강물에서 즐기는 강줄기 트레킹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교통이 매우 불편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대단히 어렵다.

자가용으로 왕피리나 상천동으로 접근해 트레킹을 시작한 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것이 가장 무난한 트레킹법이다.

 

왕피천 중에서 가장 절묘한 풍광을 지녔다는 용소다.

여기가 가장 위험한구간인 용소라는 곳인데 수영하여 내려가는 방법과 산으로 우회할 수도 있다.

강물이 잠시 머물다 가는 이곳은 수심이 깊은 데다 양옆이 수직절벽으로 둘러싸여 헤엄쳐 건너지 않으면 통과할 수 없다.

 

왕피천 트레킹의 골칫거리이자 묘미는 바로 교통편이다. 워낙 오지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울진군 서면 소재지인 삼근리에서 박달재를 넘어 왕피리까지는 약 13km. 도보로 3~4시간은족히 걸리고, 울진에서 택시를 타면 요금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왕피천 계곡 산행이다.

참으로 기억이 새롭다.

2011년 8월. 각종 비난과 원망속에서 소방 산악회 회장으로 당선되고 취임하기전 첫 산행이기도 했다.

낯선 회원도 많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산행을 했었다. 그래도 참으로  기억이 많이 남는 산행이었다.

그곳에 또 간다.

 

07:30 부산 출발

10:40 구산리 도착

11:50 상천동

12:20 왕피천 안내소

12:48 전망대

13:40 반환점(점심)

14:05 용소

16:00 상천동 

  

2011년 그때 왕피천을 찾았을 때는 그 얼마전 비가 왔는지, 어쨌던 한 여름이라 장마도 있었겠지.

물이 오늘보다는 몇 배로 많았던 것 같다.

물을 건널 때 로프를 이용해야 했고, 꼭 건너봐야 하는 용소는 아예 건너지도 못했다.

 

오늘은 가뭄 탓에 수량이 많지 않아 아쉬움은 있었지만 늘 좋을 수야 없지 않은가!

그래도 용소를 헤엄쳐 건널 때는 겁도 났다.

내년에는 수량이 많은 어느 날 새벽에 한 번 나서봐야겠다.

 

 

 

 

 

 

 

 

 

 

 

 

 

 

 

 

 

 

 

 

 

 

 

 

 

 

 

 

 

 

 

 

 

 

 

 

 

 

 

 

 

 

 

 

 

 

 

 

 

 

 

 (타 회원의 사진에서 가져온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