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ㄱ,ㄴ,ㄷ

2013.03.03. (금정산 : 61산방 시산제)

동선(冬扇) 2013. 3. 4. 11:23

 

온천장지하철역 ~ 금강공원입구 ~ 동문고개 ~ (시산제) ~ 동문 ~ 나비암 ~ 상마마을 ~ 청와장

(산행시간 : 4시간)

 

 

 

세월 참 빠르다.

새해 일출을 보겠다고 곰같은 모습을 하고, 진하 해수욕장에서 사시나무 떨듯이 서 있던 새벽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달이 지났다.

 

세월은 더 빠르다.

내가 명품 산악회의 회장을 맡아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보냈었지. 그리고 그만둔지 벌써 반 년이 넘었다.

이 시간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되돌릴 수 있겠는가?

 

나는 올해들어 처음으로 산방에 참석했다.

주말에 특별히 할 일 없는 넘이 뭐가 그리 바쁜지, 통 산행에 참여하지 못했다.

모나고 까칠한 성격 탓이리라,

 

많은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고 보았다.

다 같은 회원이기는 하지만 다소 서먹한 친구들도 있을 것이다.  삶에서 어쩔 수 없는 일들이다.

물론 나에게 더 문제가 많은 탓이겠지. 그래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작년 시산제 때의 기억들이 생생하다.

다소 침체되었던 산방을 여러 회원들의 협조에 힘입어, 벅찬 감정으로, 감동으로 시산제를 했었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저 하나의 행사처럼 여길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나에게는 시작에서부터 년말 송년회, 시산제, 기념산행, 생사의 갈림길을 왔다갔다 했던 레프팅, 아찔한 순간들이었다.

그리고 총회까지.....

 

개설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우리 산악회가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는 것은 딱 버티고 있는 회원들 때문일 것이다.

그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모든 회원들이 이런 역할을 해 줄 것이다.

오래된 한 회원으로서, 현 운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좀 더 나은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우리 산악회를 이끌어 간다면

10년 아닌, 50년 아닌, 100년도 넘는 역사 깊은 명품 산악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모두 땡큐~~~

 

 

온천장역에서 시산제 장소까지

 

 

 

 

 

 

 

 

 

 

 

 

시산제 장면 

 

 

 

  

 

 

 

 

 

 

 

 

 

 

 

 

 

시산제후 뒷풀이까지

 

 

 

 

 

 

 

 

 

 

 

 

 

 

 

 

 

(모든 사진은 카페에서 훔쳐온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