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각(旌閭閣)~긴늪솔밭~오연정(鼇淵亭)~용평터널~월연정(月淵亭)~용호정(龍湖亭)~살내마을 정자나무
~금시당 백곡재(今是堂 栢谷齋)~용두취입보~팔각정~천경사~용두교~소나무거리숲~밀양교~시외버스터미널
(걷는 시간: 3시간 30분)
오늘은 밀양에 결혼식이 있단다.
겸사해서 시간도 보낼겸 둘레길이나 걸어야겠다.
10:40 밀양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 남기리, 1,200원)
10:50 정려각 출발
11:08 긴늪송림유원지
11:30 오연정
조선 명종 때 문신인 추천(鄒川) 손영제(1521~1588)가 낙향해서 지은 정자란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18세기에 다시 지었단다.
건물은 'ㄱ자' 형태로 왼쪽에 누마루를 내고 본체의 앞과 뒤에 같은 폭만큼 마루를 설치했단다.
앞뜰에는 배롱나무, 뒤뜰에는 단풍나무가 운치를 더한단다. 누마루에서 보면 밀양강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멀리로는 영남알프스 산줄기가
강을 함께 달린단다. 오연정 울타리 뒤에는 모례서원 유허비가 있단다.
11:55 용평터널(백송터널)
일제강점기 때 경부선 철로로도 사용됐던 용평터널이란다. 길이 300m 너비 4m 안팎의 좁은 터널로 차량도 다니기 때문에 안전에 주의해야 한단다.
일명 백송터널로도 불리는 이 터널을 나서면 정우성이 주연한 곽경택 감독의 영화 '똥개' 촬영 기념 입간판이 있단다.
12:05 월연정
전남 담양의 '소쇄원'과 쌍벽을 이룰 만큼 아름다운 조선시대 정원으로 평가받는 곳이란다. 가운데 작은 개울에 놓인 쌍청교를 중심으로
왼쪽은 쌍경당, 우측은 월연대란다. 월연대 앞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종인 백송이 밀양강을 내려보며 자라고 있단다.
흰색 비늘 같은 껍질을 가진 이 나무는 원래 중국이 본산지란다. 조선 초기 사신들이 중국을 왕래하면서 그 씨를 가져와서 국내에 심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단다. 월연정에는 백송 외에도 오죽(烏竹), 행단 등 희귀한 나무가 많아서 그 분위기를 더 심오하게 한다.
12:18 용호정
12:28 살내마을 당산나무
영남알프스 둘레길에서 만난 수많은 노거수 중 둥치의 굵기로만 따질 때 이 나무가 단연 으뜸이란다.
12:42 금시당
조선 명종 때 승지를 지낸 금시당 이광진(1513~1566)이 만년에 지은 정자인 금시당이 있단다. 금시당에는 이광진이 1566년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단다. 수령 450년이 넘는 이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돼 있단다.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많은데 왼쪽으로 돌아가면 담장 너머로 경내를
볼 수 있단다. 뜰에는 은행나무뿐 아니라 배롱나무가 있고, 그 유명한 금시당 금시매화 서 있단다.
13:22 팔각정
오뎅(1개 500원)을 4개 사 먹었다. 갑자기 산행을 결정하는 바람에 도시락 준비를 못했다. 집에서 나설 때 컵라면 한 개와 보온 물통에 끓인 물을
가지고 갔지만, 춥고, 귀찬고 해서 먹지 않고 여기서 오뎅으로 허기를 떼웠다.
13:40 천경사
13:53 솔밭
14:05 밀양교(영남루)
14:30 밀양시외버스 터미널
영남알프스 둘레길 20코스 24구간을 작년 1월 22일 시작해서 9월 13일까지 약 8개월간에 걸쳐 완주를 했었다.
주로 홀로 걸었고, 가끔 동행한 친구가 참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 오늘은 산행을 하려다 날씨도 춥고, 바람도 거세고, 점심도 시원치 않아
예전 둘레길을 할 때, 참 좋은 코스로 기억되는 한 구간을 걸었다.
왠지 요즘은 산행에 흥이 안난다.
아마 몇 년전에 몸이 좋지 않았던 탓도 있어, 괜히 날씨가 추워지면 맘이 움추려 든다.
조심해서 손해볼 일은 없겠지. 건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정려각
긴늪 송림유원지
오연정
용평터널(백송터널)
월연정
백송
용호정
살내마을 당산나무
금시당
팔각정
천경사
솔밭숲
영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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