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영남알프스 둘레길

2011.09.13. (영남 알프스 둘레길 20코스 : 친구랑)

동선(冬扇) 2011. 9. 11. 13:22

 

삼감마을회회관 - 전망대 - 포갠바위 - 법수사 - 삼장수유적비 - 지곡마을 - 영모정 - 통도사 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명절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난 김해 일대를 한 번 둘러 보려고 일찍 집을 나섰다.

도중에 교통이 불편한 영남 알프스 18구간, 19구간을 할 때, 그 교통편을 해결해 준 친구가 영남알프스 마지막 구간을 동행해 준다며 연락이 왔다.

그래서 가던 길을 돌려 예정에 없었던 영남 알프스 둘레길 마지막 구간인 20코스를 함께 하기로 했다.

 

날머리인 통도사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시외버스를 타고 다시 들머리로 와 산행을 시작했다.

마지막 코스를 걷는데 동행이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올 해 초, 혼자 첫코스 시작한 후로 2코스만 짝지랑 하고 줄곧 혼자 걸었다. 오늘은 동행이 있다.

 

08:50 삼감마을회관(20코스 시작점)

09:30 사슴우리

09:45 전망대

10:28 포갠바위

10:34 대성학원

10:45 법수사

          여말선초의 조정 대신을 역임했던 이전생(李全生)이 고려 공민왕때 순찰사의 소임을 받고 이곳을 지나다가 천하명당임을 알아차리고 정착,

          세 아들을 모두 조선 초기의 명장으로 키워낸 곳이다. 이전생은 조선 초기 양산부원군으로 책봉됐는데, 현재 양산시의 지명도 그의 책봉 호칭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또 삼수리라는 지명도 세 명의 장수가 배출된 마을이라는 뜻이다

11:20 삼장수유적비

          양산부원군 이전생의 세 아들인 이징석 이징옥 이징규의 공적과 삶에 대해 상세히 기록. 이징옥은 조선 세조때의 '이징옥의 난'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12:17 지곡마을

12:27 영모정

          경주 이씨 재실
12:35 통도사 주차장(20코스 끝지점)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영남알프스 둘레길을 오늘로 끝냈다.

참으로 힘들고 긴여정이었다.

길이 험해서, 산이 높아서, 걷는 길이 길어서 힘든 것이 아니었다. 혼자 걷는 것이 힘들었고, 길을 잃어 힘들었고, 무엇보다고 무서워서 힘들었다.

하지만 뿌듯하다.

이렇게 긴 시간동안 어느 한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이 무엇보다 뿌듯하고, 무슨 일이든, 어떤 힘든 일이든, 높은 산, 긴 산행도 마냥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영남 알프스 둘레길을 마치게 까지 도와 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맘, 감사한 맘을 전한다.

산행할 때마다 걱정해준 나의 가족 특히 멀리 서울에서 자신의 당찬 꿈을 위해 갈고, 닦고 있는 딸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또 산행할 때마다 진심으로 걱정해 준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교통이 불편했을 때 가끔 그것을 해결해 주었고, 더구나 오늘 마지막 코스에 동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산행을 마친 후 시원한 맥주, 냉국수, 청국장까지

사 준 친구, 너무나 고맙다.

보잘 것 없지만 내게는 아직 작은 목표들이 수없이 남아 있다.

그것을 위해 난 또 걸어가야지.

 

 

삼감도예

 

삼감마을 당산나무

 

 

 

 

 

 

 

 

전망대

 

 

 

 

 

 

 

 

 

 

 

포개진 바위

 

 

 

법수사

 

 

 

삼장수 유적비

 

 

 

 

 

 

 

 

 

 

 

영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