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코스: 오미마을 - 용두마을 - 섬진강길 - 서시교 - 둘레길안내소(구례) - 선월마을 - 세심정 - 온동마을 - 난동마을 - 방광마을
(산행시간: 16.9Km, 6시간 30분)
10:10 오미마을 출발
10:24 용두마을, 용두정
10:38 섬진강길 입구
섬진강길에 접어 들었다. 지금까지도 그늘이 없는 일반도로였만, 이제부터는 강길이라 그늘이라고는 없다. 더위가 장난이 아니다. 바람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11:10 뱀출현
시멘트 강둑에서 뱀을 만났다. 뱀은 냉혈 동물이라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자주 햇볕을 쬔다. 그래서 숲이나 풀속보다도 시멘트길에서 종종 마주친다.
젤 싫어하는 동물중 하나다. 난 뱀, 쥐, 바퀴벌레를 싫어한다. 또 무섭기도 하다.
11:40 서시교, 서시천
여기서 잠시 헤맸다. 강길에서 구례시내로 들어가는 길인데, 고가도로 등 자동차 전용도로가 얽혀있는 곳이다.
11:53 둘레길 안내소(구례)
안내소에 잠시 들러 불편한 점 등을 얘기했다.
12:30 서시교 정자
가져간 도시락을 펼쳤다. 밥 맛도 없었지만 물에 말아서 김치랑 억지로 먹었다. 정자에 벌렁 누워 한잠 했으면 참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4:00 선월마을, 연파마을
아스팔트, 시멘트 걷기가 정말 싫다. 둘레길은 이런 길이 많다. 특히 이번 코스는 대부분이다. 다리가 말을 잘 안듣는다. 그늘도 없는 길이라 더욱
그렇다. 상점에 들러 식혜 한 캔을 먹었다.
14:08 광의면 사무소
14:53 세심정
15:43 구만저수지
참 힘들다. 아스팔트 길이 이리 힘들줄이야. 다리가 뻗뻗해 온다. 앉았다 일어섰다. 오리걸음..별의별 행동을 다 해본다. 힘들다.
시골마을에는 상점도 없다. 음료수 하나 사 먹을 때가 없다.
15:35 온당마을
15:45 난동마을
16:30 방광마을
방광마을 가까이 와서야 상점이 있다. 물 한통, 이온음료 한통, 식혜 한통을 샀다. 식혜와 이온음료는 단 숨에 다 마실만큼 힘들었다.
17:00 방광마을 출발
18:30 사천휴게소
21:00 집도착
힘들었지만 또 한 코스를 끝냈다. 어쨋던 시작한 것이니 마무리는 지어야겠지. 이제 남은 코스들은 조금 선선해 지는 가을에 할 생각이다.
날씨도 더워 어디 쉴 곳도 없다. 그래서 바로 집으로 차를 몰았다. 졸음을 대비해서 아이스크림 몇 개를 쌌다. 나만의 비법이다.
잠이 올 때면 설*임 아이스크림으로 얼굴을 막 비빈다. 그러면 얼마동안 졸음을 이길 수 있고, 또 아이스크림도 녹는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동안에는
졸음을 잊을 수 있다. 그러다 졸음이 오면 또 이를 반복한다.
오늘은 걱정해 주는 친구들의 문자가 졸음을 잊게했다. 비록 운전중 위험한 것도 있지만 그래도 잠을 쫓을 수 있는 것이 더 나은 것 아닌가. 고맙다.
연휴고 또 여수 엑스포 등으로 고속도로 정체구역이 많다. 당분간 남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산행은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오래 산행을 했어도 산행 후 휴유증은 없었는데, 이 기록을 쓰고 있는 지금, 어제 둘레길로 인해 다리가 뭉쳐 걷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둘레길도 때에 따라서는, 코스에 따라서는 이렇게 힘들다는 것이다. 둘레길을 걸어 본 사람은 알거야. 추천하건데 지리산 둘레길은 넘 멀어서 하기 힘들더라도
영남알프스 둘레길 전구간을 한 번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섬진강길 진입
섬진강길에서 만난 뱀
둘레길 안내소(구례)
점심을 먹고 나서
연파마을
세심정
구만저수지
온당저수지
방광마을(내 차도 보이고)
'산행(山行) > 지리산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06.06. {11차 (대축 ~ 원부춘) - 나홀로 } (0) | 2012.06.07 |
---|---|
2012.05.27. {10차 (방광 ~ 오미) - 나홀로 } (0) | 2012.05.27 |
2012.03.24. { 9차 (하동호 ~ 삼화실) - 나홀로 } (0) | 2012.03.25 |
2012.03.24. { 9차 (삼화실 ~ 대축마을) - 나홀로 } (0) | 2012.03.25 |
2012.03.03. { 8차 (덕산 ~ 위태) - 나홀로 } - no1 (0) | 2012.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