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영남알프스 둘레길

2011.07.30. (영남 알프스 둘레길 16코스 : 나홀로)

동선(冬扇) 2011. 7. 31. 09:47

 

사연리 동화마을 - 사연교 - 모과나무군락지 - 반계정 - 제2아불교 - 도원정 - 삼바위 - 평리마을회관

(산행시간 : 4시간 20분)

 

 

05:40 집에서 출발

          당초는 토요일 산악회 천성산 산행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산행 참여자가 넘치고 있어 오히려 빠져 주는 것이 나을 듯하다. 그리고 밀려 있는 둘레길을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기회다.

          산악회 산행하고 날머리가 내 고향 마을로 내려오고, 고향집 근처에서 하산주를 한단다.

          그래서 차를 가져가고 일찍 간다면 오랜만에 노모를 뵐 수 있는 기회도 되고, 또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일찍 나섰다. 

 

06:45 단장면 사연리 동화마을 도착(16코스 시작점)

          원래 단장천 변에 발달한 사구와 소(沼) 연못 등이 많아서 '모래 사(沙) 못 연(淵)'을 붙여 사연(沙淵)이라고 불렸단다.

07:47 모과나무 군락지

          산행을 시작하여 단장천에 이르기까지 약 1시간 반 정도의 산길을 참으로 황홀했다.

          이른 새벽에 짙은 안개에 어우러진 소나무 숲은 모습은 가히 나를 설레게 하는데 충분했다. 간밤에 내린 비와 이슬에 덤뿍 젖어 있는 수풀들이 곧

          내 등산화를 젖게 만들었지만 참으로 좋았다.

          마냥 이런 길이 계속 된다면 담에 우리 산악회를 이끌고 한 번 와 보고 싶은 길이었다. 하지만 둘레길은 포장질과 도로가 가끔 있는 것이 흠이다.

08:12 단장천

          천을 따라 걷는 길이다. 이번 장마로 물은 많이 불어 있어 다니기는 불편했지만 풍부한 물에 너무나 좋은 모습이다.

08:47 반계정

          조선 영조 51년(1775년)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李潚)이 세운 별장인 반계정은 거대한 자연 반석 위에 세워졌고 그 앞 하천을 청계(淸溪)라고

          부른 데서 이름을 따서 붙였단다.

09:15 아불교

09:27 범도마을

09:45 구시방방우

           소나 말의 밥상 역할을 하는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시방방우(바위의 사투리)다.

           근처 농장에 동네 어른 몇 분이 계신다. 저것이 구시방 방우하니 고개를 갸우뚱하신다. 내가 자료를 내밀자 한참을 보시더니 내자료의 설명은 분명

           저방우가 맞는데 어르신이 알고 있는 것은 이곳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신다. 그게 뭐그리 중요한가!

10:16 도원정

          여주 이씨 이종극의 별업이었던 도원정(桃源亭)

          아무머니 두 분이서 세면을 하고 계신다. 여기서 사시냐고 물으니 자기들도 놀러 왔단다. 아는 언니가 사신다고 하신다.

10:46 삼바위(조피,소원,마당)

          가운데 큰 바위가 조피바위, 우측은 마당바위, 그리고 좌측 기도처가 있는 바위가 소원바위다

          피서나온 가족들이 많다. 천막을 치고, 텐트를 치고...오늘 걷는 이 길에는 피서지로도 괜찮은 듯 하다.

11:10 평리마을회관(16코스 끝지점)

         

          또 한코스를 끝냈다. 들머리로 가는 차가 1시에 있단다. 족히 두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마을 정자나무 아래서 살아가는 얘기들로 꽃을 피우고 계신

          어른신들의  대화에 끼어 들었다.

          참으로 구수하고 정겹고 재밌다.

          아무래도 두시간을 기다리기 힘들것 같아 어르신 한분께 사정을 말씀 드렸더니 트럭으로 데려다 주시겠단다. 고마운 분이시다.

          들머리 사연리까지 와서 만원짜리 한 장을 드리니 한사코 거절하신다. 상점이 있었더라면 음료수라도 사드렸을 텐데, 상점도 없다. 덕분에 일찍 고향집

          에  와서 노모를 뵐 수 있었다.

          

          또 토요일 산악회 회원이자 직장 동료 두 사람도 천성산에 등산을 왔다. 하산 할 때쯤 내원사 주차장에 마중을 가니 토요일 산악회 우기사님이 계셨다.

          직원들을 픽업해서 막 집으로 오는데 소나기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집에 와서 맥주 한 잔을 하면서 비가 잦아진 틈을 타서,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갔다. 아마 토요일 산악회 회원들도 하산하다 소나기를 맞았을거다.

 

           내 고향집 근처에 하산주 하는 식당을 잡았는 것 같다.

           내 고향 근처에 왔는데 특별히 해줄게 없다. 우리 고향은 물맑고 공기 좋은 것외 특별한 특산품 같은 게 없다. 그저 평범한 시골 마을이다. 아니 지금은

           시골이라 할 수 없이 반 도시다.

           아무튼 둘레길 한 구간을 무사히 마쳤고, 더불어 후배 직원들과 토요일 산악회 회원들을 고향마을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무더운 여름 아무

           탈없이 즐겁고 건강하게 보내기 바란다.

 

 

 

 

 

 

 

 

 

 

 

 

 

 

 

 

 

 

 

 

 

 

 

 

 

 

 

반계정 - 조선 영조 51년(1775년) 첨지중추부사인 반계옹 이숙(李潚)이 세운 별장인 반계정은 거대한 자연 반석 위에 세워졌고 그 앞 하천을 청계(淸溪)  라고

              부른 데서 이름을 따서 붙였단다.

 

 

 

 

 

 

 

 

 

 

 

 

 

 

 

 

구시방방우 - 소나 말의 밥상 역할을 하는 구유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구시방방우다

 

 

 

 

 

 

 

 

 

도원정 - 여주 이씨 이종극의 별업이었던 도원정(桃源亭)

 

 

 

 

 

 

 

 

 

 

 

 

 

조피바위

 

소원바위

 

마당바위

 

 

 

 

 

 

밀양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