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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2024.01.16) - 양귀자

초판이 나온 지 벌써 15년이 흘렀지만 이 소설 『모순』은 아주 특별한 길을 걷고 있다. 그때 20대였던 독자들은 지금 결혼을 하고 30대가 되어서도 가끔씩 『모순』을 꺼내 다시 읽는다고 했다. 다시 읽을 때마다 전에는 몰랐던 소설 속 행간의 의미를 깨우치거나 세월의 힘이 알려준 다른 해석에 놀라면서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책 한 권”으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모순』이 특별한 것은 대다수의 독자들이 한 번만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두 번, 혹은 세 번 이상 되풀이 읽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모순』의 주인공은 25세의 미혼여성 안진진. 시장에서 내복을 팔고 있는 억척스런 어머니와 행방불명의 상태로 떠돌다 가끔씩 귀가하는 아버지, 그리고 조폭의 보스가 인생의 꿈인 남동생이 가족이다. 여기..

인생(2024.01.26) - 위화

책소개 《인생》은 망나니 같은 부잣집 도련님에서 가난한 농부로 전락한 푸구이라는 인물이 국공내전, 대약진 운동, 문화대혁명 등으로 점철된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가족과 재산을 모두 잃고 혼자 남아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다. 해방 전후부터 약 40년간의 중국 역사를 가혹하다는 의식조차 없이 묵묵히 살아낸 중국 민초들의 삶을 ‘생명과 죽음’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식에서 기꺼이 인정한 작품으로, 위화를 세계적 작가의 반열에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저 : 위화 1960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다. 단편소설 〈첫 번째 기숙사〉(1983)를 발표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세상사는 연기와 같다〉(1988) 등 실험성 강한 중단편소설을 잇달아 내놓으며 중국 제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주..

철학자의 걷기 수업(2023.11.02) - 알베르트 키츨러

책소개 지금 이 순간, 충분히 행복해지고 싶다면 걸어라. 가장 단출한 인간 행위인 ‘걷기’와 ‘행복한 삶’을 관통하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조언. 산책부터 하이킹, 등산과 같은 도보 여행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 쉴 곳을 찾고, 건강을 증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알베르트 키츨러는 자연을 찾아 발길을 옮기는 걷기의 가치가 건강 유지나 ‘힐링’ 차원의 휴식 그 이상이라고 본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 속을 여유롭게 걸음으로써 진정한 자기를 만나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독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철학가이자 걷기 예찬자이기도 한 저자는 대자연과 하나 되며 자기 자신의 중심에 가닿았던 크고 작은 걷기의 경험과 함께, 걷기를 즐겨 한 역사적 인물들의 사례와 철학적 사유를..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2023.12.22) - 릭 루빈

책소개 『뉴욕 타임스』, 『선데이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2023년 1월 출간 후 미국 30만 부, 영국 10만 부 판매 전 세계 28개국 번역 출간 김하나, 오지은, 세스 고딘, 매트 헤이그, 조너선 아이브, J.J. 에이브럼스 등 강력 추천 그래미 어워드 9회 수상, 18회 노미네이트 미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로듀서,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창조적 영감을 주는 탁월한 스승, 릭 루빈은 마침내 우리 안의 예술가를 깨울 지혜를 공유하는 아름다운 책을 써냈다! “나는 훌륭한 예술 작품을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책을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신 드러난 책은, 어떻게 우리 스스로가 훌륭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릭 루빈 창의성의 원천과 그 접근법에 관한 아름다운 ..

쾌락독서(2023.10.30) - 문유석

딱딱하고, 지루한 책은 읽고 싶지 않았다 독서는 내게 언제나 ‘즐거운 놀이’였으니까 판사 문유석의 달콤쌉쌀 유쾌한 책 덕후 인생! 『개인주의자 선언』 『미스 함무라비』 문유석 판사의 신작. 글쓰는 판사, 소문난 다독가로 알려진 작가의 독서 에세이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책 중독자로 살아온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았다. 사춘기 시절 야한 장면을 찾아 읽다가 한국문학전집을 샅샅이 읽게 된 사연, 『유리가면』으로 순정만화 세계에 입문한 이야기, 고시생 시절 『슬램덩크』가 안겨준 뭉클함, 김용과 무라카미 하루키 전작을 탐독한 이유 등 책과 함께 가슴 설레고 즐거웠던 책 덕후 인생을 솔직하게 펼쳐 보인다. 단, 아무리 대단해 보여도 딱딱하고 지루한 책은 읽지 않았다. 이 책은 읽고 싶은 것만 읽어온 편식 독서에 ..

시간 전쟁(2023.10.05) - 로라 벤더캠

책소개 매일 시간 전쟁을 겪는 사람들 시간이 없어서 못 쓰는 것인가, 있는데 못 찾는 것인가 직장인, 워킹맘, CEO, N잡러... 매일 시간 전쟁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할 일을 줄이기 힘든 가운데 여유를 갖거나 혹은 한정된 시간에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일까?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은 둘 다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녀는 『시간 전쟁』을 통해 사람들에게는 의외로 활용할 시간이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시간을 추적하여 시간의 사각지대를 찾아낸 다음 알맞게 재배치하면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TED 1000만 조회! 최고의 시간 관리 전문가 로라 밴더캠 이 책의 원제는 『OFF THE CLOCK』으로‘시계를 꺼라’라는 원제에 저자의 메시지가 함축적으로 나..

퓨처 셀프(2023.11.21) - 벤저민 하디

‘미래의 나’를 적용하는 과학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 자기계발 분야 파워블로거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의 신작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토니 로빈스 강력 추천! 현재와 미래를 더 가치 있게 바꾸고 싶다면,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미래의 내’가 현재로 시간 여행을 왔다고 상상해보자. ‘현재의 나’는 해야 할 일은 미뤄둔 채 소파에 누워 핸드폰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당장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에 생각 없이 돈을 쓰고, ‘다음 달의 나’에게 결제를 미룬다. 자극적이고 간편한 정크 푸드를 즐겨 먹으며 건강은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자녀와 눈을 맞추고 시간을 보내기보다 잔소리와 고성이 오가는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 모습을 본 ‘미래의 나’는 과연 어떤 말..

희랍어 시간(2023.09.12) - 한강

책소개 말語을 잃어가는 한 여자의 침묵과 눈眼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빛이 만나는 찰나의 이야기 어떤 원인도 전조도 없이, 여자는 말語을 잃는다. 그것이 처음 왔던 것은 열일곱 살 겨울. 말을 잃고 살던 그녀의 입술을 다시 달싹이게 한 건 낯선 외국어였던 한 개의 불어 단어였다. 시간은 다시 흘렀다. 이혼을 하고, 아홉 살 난 아이의 양육권도 빼앗기고, 다시 그렇게 말을 잃어버린 후, 일상의 모든 것들을 다 놓을 수밖에 없었던 여자가 선택한 것은 이미 저물어 죽은 언어가 된 희랍어. 그곳에서 만난 희랍어 강사와 여자는 서로의 앞에 침묵을 놓고 더듬더듬 대화한다. 가족들을 모두 독일에 두고 십수 년 만에 혼자 한국으로 돌아와 희랍어를 가르치는 남자. 남자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볼 수 없다던 마흔이 가..

꽃을 보듯 너를 본다.(2023.08.29) - 나태주

책소개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이 시집은 시인 나태주의 시 가운데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시집은 나의 시 가운데에서 인터넷의 블로그나 트위터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들만 모은 책입니다. 그러니까 나의 책이긴 하되 독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만든 책이라 하겠습니다. 나는 한 사람 시인의 대표작을 시인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이 정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독자의 힘은 크고 막강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은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책입니다. 독자들이 고른 시들만 모은 책이니 독자들이 보다 많이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더불어 가져 봅니다. 말기의 이 행성인 지구에서 또다시 종이를 없애며 책을 내는 행위가 나..

관계는 습관이다.(23.08.09) - 김진

“왜 어떤 사람은 관계의 중심에 서고 누군가는 관계의 중심에서 벗어날까?”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어디서든 유독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대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주변에 항상 사람이 모여든다. 비결이 뭘까. 『관계는 습관이다』 저자 김진은 뻔한 말 같지만,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사람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구나 좋은 마음을 알아보고 그쪽을 향하기 때문이란다. 『관계는 습관이다』는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이후 1년 만에 나온 신작으로, 저자가 직장생활을 하며 떠올린 일과 사람에 대한 단상들을 하나둘 모아 엮은 책이다. 이 책은 끌리는 사람들이 목숨처럼 지키는 기본 태도, 그들만의 관계 법칙 10가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