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1일 일출(부산시 기장군 연화리 젖병등대)
예상외로 날씨가 포근한 편이다.
며칠 전부터 추위가 기승을 부려 한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도 발생했고, 수도계량기 동파 등 한파로 여러가지 문제가 있기도 했는데,
어제 저녁부터 풀리기 시작한 날씨는 새벽 5시임에도 별로 춥다는 생각이 안든다.
하지만 사진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날씨가 따뜻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런데 기온이 차가와야 일출과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한 가지가 좋으면 또다른 뭔가는 좋지 않는 것.
그래도 따스하니 좋다.
어제는 저녁약속이 있는데, 평소 즐기지 않지만 왠지 연태고량주는 싫지가 않다.
일 년 해봤자 소주 두 서너 병이 고작일텐데, 연태만 있으면 술술 들어간다.
술을 좀 마셨다.
그런데도 술이 취하지도 않고, 머리가 아프다는 등 부작용도 없다. 내 체질에 맞는 술인가!
노래방에 가서 새벽 두 시쯤까지 놀았는데, 이런 적이 언제 있었던가!
한 두 시간 눈을 붙이고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얹혀 기장 연화리에 있는 젖병등대를 찾았다.
일출이 7시 반정도인데 한 시간 반쯤 전에 도착했는데도 벌써 차가 밀리고 삼각대 세울 곳 조차 마땅찮다.
지금까지 수 번의 새해일출을 보았는데, 그래도 가장 인상깊은 곳은 진하해수욕장에 있는 '명선도'다.
한 5~6년 전의 명선도 새해일출을 잊지 못한다.
무척이나 추운 날, 그렇게 추운날도 없었을 거다. 내가 일출풍경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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