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ㅊ,ㅋ,ㅌ

2016.07.30. (천태산 : 나홀로)

동선(冬扇) 2016. 7. 31. 12:01

 

천태사 - 용연폭포 - 갈림길 - 드림락(꿈바위) - 천태공원 - 천태산(630) - 나무판다리 - 갈림길 - 용연폭포 - 천태사

(산행시간 : 4시간 40분)

 

 

05:40 집에서 출발

         오랜만에 이른 시간에 나섰다.

         산행은 이렇게 일찍 나서지 않으면 나설 맘이 가시기 일수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이른 새벽에 나선다. 특히 여름이면 더더욱 그렇고, 어떤 때는 새벽 한 두시에 나서기도 한다.

 

06:40 천태사

         천태사앞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데, 이른 새벽이아 여유가 많다.

         아니 차들이 한 대도 없다. 이 또한 산행인구가 준 탓일까?

         산행준비를 하는 동안 모기를 비롯한 각종 벌레들이 못살게 군다.

         일주문 앞에서 합장을 했다. 그냥 예의 같은 행동이고, 대웅전 앞에서는 합장하고 몸을 숙이는 시간을 좀 더 늘인다.

 

07:05 용연폭포(웅연폭포)

         멋지고 웅장한 폭포다. 폭포의 이름이 내 고향동네의 이름과 같기도 한 데, 웅연폭로라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폭포의 모습은 멋지고 웅장하기 보다는 초라하고 안타까운 모습이다.

         물줄기가 너무나 가냘픈 모습을 하고 있다.

         여러 번 용연폭포의 모습을 보아 왔는데, 오늘같은 모습은 처음이다.

         최근에 비가 제법 왔는데도 ....천태산의 지형에 무슨 변화가 있은 것인가?

 

07:24 갈림길

         이곳에서 천태호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갈리는 곳이다.

         작은 계곡을 건너 왼쪽으로 가면 꿈바위 방향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그 반대방향으로 가는 길이다.

         이전에 몇 번 왔을 때는 거의 오른쪽으로 가서 꿈바위쪽으로 하산을 하였는데, 오늘은 꿈바위쪽을 먼저 택했다.

 

07:41 전망대

07:46 드림락(꿈바위)

         꿈바위로 이름한 이유는 잘 모른다.

         이곳에 올라서면 천태호와 낙동강 일대를 조망할 수 있어 그렇게 이름 지어진 것일까?

 

07:50 천태호

08:12 드림락(꿈바위)

         천태호 정자에서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도 모기떼들이 극성이다. 등산하는 내내 모기떼들과의 전쟁을 벌여야 했다.

         바람이라도 불어주면 좀 덜할텐데, 풀잎 조차 움직임이 없다.

 

08:34 천태공원

09:30 이정표(천태산, 금오산)

09:41 천태산(630)

         천태산 정상을 찾는데 제법 헤맸다.

         천태공원에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좀 헷갈렸던 거다.

         더구나 준비해온 산행안내지도 어디에서 빠져버렸는지 없다. 아마도 모기떼와 사투를 벌이느라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10:19 이정표(천태산, 천태사)

10:40 나무판다리

10:52 갈림길

         산행을 시작해서 꿈바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갈림길이다.

         이곳에서부터는 올라올 때의 길을 다시 내려가는 길이다. 아무래도 조금 수훨하다. 모기떼도 산을 오를 때보다는 조금 덜하다.

         오늘 산행은 모기떼와의 전쟁이었다.

 

11:05 용연폭포

         안타깝고 초라한 폭포의 모습을 또 본다.

         낙수지점의 웅덩이 속이 훤이 다 보인다. 지금 이런 모습이라면 용이 살았을 턱이 없다.

         예전에는 물속의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시푸른 모습을 한 웅덩이었다.

 

11:16 천태사

         모기떼들과의 전쟁. 안타까운 폭포. 

         오늘 산행에서 떠나지 않는 인상이다.

         산행 내내 모기떼와 싸워야 했다. 눈을 제대로 떨 수 없을 만큼 극성스러운 곳도 있었다.

         천태산에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폭포의 모습이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예전의 모습으로 찾았으면 좋겠다.

 

         물금 가촌에서 가마솥 추어탕을 먹었다.

         시내의 한복판인 이곳에도 바람이 제법있는데, 높은 산에 왜 바람이 없었을까?

         하루종일 나뭇잎 하나는 커녕 풀잎 하나가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을 만큼의 바람은 없었다.

         힘든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