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藝 術 房/시, 수 필

가을날

동선(冬扇) 2006. 12. 10. 10:38

 

가을날

 

숲 속의 나뭇가지 금빛에 타오르는

내 사랑스런 그이와

몇 번이나 거니던 길을

이렇게 나 홀로 거닌다

 

내가 영원히 간직하던

행복과 번민이

이토록 즐거운 가을날에

향기로운 저편 멀리 사라져 간다

 

풀잎타는 연기속

동네 아이들 노닥이는

나는 그곳에서 노래 부른다

아이들과 선율을 맞추면서

 

-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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