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구조 분석을 통한 보수주의자의 정치심리 엿보기,
보수와 진보, 달라도 너무 다른 이들의 뇌는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최신의 신경과학과 사회심리학 연구 결과를 통해 보수주의자는 새로운 생각에 반대하고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는 폐쇄적인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보수주의자의 심리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이루고 있다고 저자는 논지를 펼치며 과학으로 입증된 진실을 부정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는다. 그 중심엔 "동기화된 추론"이 있다. 이는 자신의 신념을 지지하는 증거만을 선택하면서, 자신의 신념을 부정하는 증거들을 무작정 거부하는 심리현상을 말한다. 이 이론을 통해서 저자는 폐쇄적인 그들의 사고체계를 설명해 나간다.
또한, 보수주의자의 뇌와 진보주의자의 뇌를 뇌과학과 신경과학 연구에 따라 나눠 보면서 그들이 왜 다른 정치적 성향을 띠고 있는지도 과학적 논리를 펼쳐 보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수주의자의 뇌는 편도체와 관련되고, 진보주의자의 뇌는 전대상피질과 관련된다고 한다. 이 차이는 어떤 결과를 가지고 올까? 그리고 현대 과학 지식 중 '지구 온난화', '진화'에 대해서 보수주의자들은 왜 반대 이론을 펼치는지도 현실과의 격차를 비교해가면서 논리정연하게 정리한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진보주의자에게 두 측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되라고 충고한다. 먼저 정책적인 의미가 아닌 심리적인 측면에서 보수주의자가 되라고 말한다. 진보주의자는 보수주의자가 고집스럽게 나올 때 더 보수적이 되어야 한다. 타협하지 않으려는 사람과 타협을 시도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며, 협상에서 위치를 약화시킨다. 두 번째로는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투쟁할 때 보수주의자가 되라고 말한다. 정치에서 누군가 또는 어떤 정책을 지지할 때 큰 단결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투덜대는 반대 의견이나 내분을 줄이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 만약 보수주의자가 궁금하다면, 혹은 보수와 진보의 차이가 궁금한 이가 있다면 저자의 해박한 과학적 · 심리학적 지식을 동반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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