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영남알프스 둘레길

2011.07.02. (영남알프스 둘레길 13코스 : 나홀로)

동선(冬扇) 2011. 7. 2. 22:54

 

남기마을 - 양덕마을 -  혜산서원,손씨고가촌 -모당천 - 죽원재사 - 털보양어장 - 골프장입구 - 영원사지부도 - 칠탄서원 - 칠산정 - 구미동회관

(산행시간 : 5시간)

 

 

13코스도 아직 못했는데, 14코스가 소개되어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소개되는 코스를 한 번 놓치게 되면 가꾸만 늘어지기 때문에 시간있을 때 무조건 가려고 맘 먹었다.

이번 주 토요일 우리 산방에 꼬리가 저조하게 달려 맘이 무겁다.

그래도 산행날짜가 가까와 지니 제법 꼬리가 달려 금요일 늦은 시간 현재 40명 정도는 될 것 같다. 다행이다.

 

06:15 집에서 출발

07:20 구포역 도착

08:15 구포역 출발

           부산에서 밀양가는 버스는 매시간 정각에 사상역을 출발하여 구포역에는 매시간 15분 정도에 도착한다고 함.

08:50 밀양터미널 도착

09:15 밀양역 출발

09:25 정문마을(정려각 도착)

 

09:35 남기마을 도착(13코스 출발점)

10:39 다원마을

10:46 혜산서원, 손씨고가촌

          혜산서원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97호로 지정돼 있다. 이곳은 조선 초기 문신이자 학자인 격재(格齋) 손조서(1412~1473)의 학덕과 인품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이 조선 영조 29년(1753년) 건립한 서산서원이 있던 터에 1971년 확장 중건한 곳이다.

          이 서원은 일반 서원과는 달리 강당과 사당 살림채 등이 모두 담으로 구분돼 있는 것이다. 조선 말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당시 건물의 강제 철거 만이라

          도 피하기 위해 일직 손씨 문중에서 가정집 처럼 꾸몄기 때문이다.

          건물들 사이에 담벼락을 만들고 건물의 이름도 일반 가정집에 흔한 이름들로 바꿔 비로소 큰 화를 면했다는 것이다.

          격재 선생은 집현전학사 병조정랑 봉산군수 등을 역임한 학자로서 세조의 왕위찬탈을 보면서 벼슬을 버리고 고향마을에 돌아와 두문불출하며 학문의

          길만 닦았던 인물이다. 그의 비장한 충절은 흔히 생육신의 그것에 비견된다. 다원마을은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연극배우 손숙 씨의 고향이기도 하다.
11:11 모당천

           중국 원나라 말기에 모 씨와 당 씨가 전쟁을 피해 이곳까지 와서 식수용으로 팠다는 오래 된 샘물이다.

11:16 죽원재사

           조선 선조 때 문과에 급제하고 지방관과 언관을 지낸 오한 손기양 선생을 기리는 제사를 모신 별묘가 있던 자리다.

           1753년 최초 건립됐으며 이후 세월이 흐르며 황폐해 졌다가 1956년에 밀성 손씨 문중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중건했다.

11:52 털보양어장

11:57 활성2교

          다리 밑에서 점심을 먹었다. 예나 지금이나 여름에 다리 밑에서 더위를 피하는 피난처다.

          한 무리들의 중년남자들이 윗통을 벗어져치고 카드 놀이에 빠져있다.

12:52 영원사지터

          영원사 창건연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고려 충숙왕때인 1313년 왕사가 된 보감국사(寶鑑國師)가 머문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감국사( 1250~1322)는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 스님의 제자로서 왕사에까지 오른 고승이다. 이 절터에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2호인 보감국사

          부도와 제13호인 보감국사 묘응탑비가 있고 몇기의 고려시대 석불이 남아 있을 뿐 주변은 온통 대추밭일 뿐이다.

          묘응탑비의 탑신도 오간데 없고 귀부와 이수만 남아있다. 묘응탑비의 비문은 익재 이제현이 썼다고 알려졌지만 내용을 알 길이 없다.

13:20 리더스골프장 입구

13:27 칠탄서원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72호로 북쪽을 바라보며 지어진 이 건물은 강당과 정자 서재와 동재가 운치를 더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잡초와

          먼지만 무성하다.

          '칠탄'이라는 명칭은 산내천과 단장천이 합수된 단장면 단장리에서 이곳까지 흐른 동천의 거리가 칠리이며 이 구간을 '칠리탄'이라고 해서 붙었다고

          전해진다.
14:00 이끼계곡

14:10 칠산정

          찌는 듯한 더위에 수리가 한창이다. 나도 가져가 물이 떨어져 일하는 분들에게 몇 모금의 물 동량을 했다.

14:25 구미마을 회관(13코스 끝지점)

 

무척이나 더운 날의 산행이었다.

그리고 골프장 입구에서 칠산정까지의 약 한시간 가량의 산행길은 까까지는 듯한 비탈길에 수십미터의 낭떠러지 묵은 좁은 길이라 여가 힘들지 않았다.

자치 발을 잘 못 디딘다면 몇 십미터의 낭떠러지로 떨어져 강물에 빠질 것 같았다. 더구나 묵은 길에 숲이 우거져 있어 무섭기까지 했다.

 

구미마을 회관 앞에 도착하니 동네 할머니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 근처 수도물도 가르쳐 주셔서 더위를 한참동안 식힐 수 있었다.

근처 상점에서 막걸리 두 병과 사이다를 사가지고 동네 어르신 몇 분과 막걸리도 몇 잔 마셨다.

무척이나 더운 날씨였고, 무섭과 힘든 길이었지만 또 한 코스를 마무리 한다. 

 

(정려각)

 

 

 

 

 

 

 

 

 

 

 

 

 

 

 

 

 

 

 

 

 

 

 

 

 

 

(혜산서원, 손씨고가촌)

 

 

 

 

 

 

 

 

 

 

 

 

 

(모당천)

 

 

 

(죽원재사)

 

 

 

 

 

 

 

 

 

 

 

 

 

 

 

 

 

 

 

(영원사지터)

 

 

 

 

 

 

 

(칠탄서원)

 

 

 

 

 

 

 

 

 

 

 

 

(수리중인 칠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