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자방 마을 - 운문산 남서릉 - 함화산 - 운문산 - 선녀폭포 - 상운암계곡 - 비로암폭포 - 석골사
(산행시간 : 6시간 40분)
09:33 등자방마을 출발
13:19 함화산
13:25 운문산
14:02 상운암
14:32 선녀폭포
15:29 정구지 바위
15:35 비로암 폭포
16:10 석골사, 석골폭포
참으로 오랜만에 참여하는 산행이다.
올해 초 1월 8일 태백산 산행에 참여한 이후 처음이다.
매주 1~2회 산행을 해, 올 해들어 벌써 19 번째 산행이지만 우리 부토산의 산행 참여는 참으로 오랜만이다.
그동안 주로 혼자 산행을 했고, 가끔 가족이랑 산행을 한 것 뿐인데....
우리 산방에 1대 회장이었고, 허울뿐이지만 지금도 카페지기라는 직을 맡고 있는데 산방에 넘 소홀한 것 같아 미안스럽다.
그리고 변명같지만 요즘은 왠지 빨리가고, 높이 가고, 힘들게 하는 산행이 싫어진다.
그저 조금은 천천히, 느긋한 생각을 갖고 다니는 것이 좋아졌다. 또 올레길이니, 둘레길이니 하는 길들이 많이 있어 이 길들에 매력을 느낀다.
한 구간, 한 구간 시작할 때와 끝날 때, 또 전체길을 다 걸어 본다는 성취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있을 것 같아서다.
지리산 둘레길도 생기자 마자 누구보다도 먼저 혼자 걸었다.
제주 올레길도 8코스 정도를 걸었고, 부산 그린워킹 길도 거의 다 걸었다.
영덕 블루로드 3코스중 2코스를 걸었고,
지금 걷고 있는 영남 알프스 둘레길(총 800리, 구간별 15㎞ 안팎, 25~28개 구간)도 현재까지 소개된 5구간중 4구간을 걸었다.
내일도 5구간을 갈지 모른다.
이처럼 하나 하나 뭔가 이루어 간다는 것이 좋다.
이런 산행을 할 때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가끔 섬뜻한 곳도 있어 머리가 삐쭛삐쭛하고 설 때도 있다.
동네를 지날 때 사나운 개들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간다.
제주 올레길도 전구간을 꼭 다 가보리라. 요즘 제주도 가려면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그것도 최소 서너달 전에 해야한다.
영남 알프스 둘레길도 끝까지 다 걸어 보리라 맘을 먹었다.
내가 나이들어 김삿갓이 되려면 많이 다녀봐야겠지?
그것도 혼자 많이 다녀봐야 할 거야.
오늘 날씨가 좀 더 선명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산행은 참 좋았다.
산행을 안내한 산행대장님, 회장님, 총무님....이하 참여한 모든 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또 만날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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