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영남알프스 둘레길

2011.01.23. (영남알프스 둘레길 2코스 : 가족이랑)

동선(冬扇) 2011. 1. 23. 20:35

 

인내천바위~대머리바위~봉화산(부로산) 정상~342봉(돌탑)~경동교~언양지석묘~바람바위~도화정~굴암사~김취려장군묘~못안못~신광사

(산행시간 : 4시간 10분)

 

 

어제 밤, 아니 오늘 새벽 우리 나라와 이란과 하는 축구 경기를 보느라 늦게 잤다.

그런 탓에 11시쯤 아침을 먹고 11시 반쯤 짝지랑 집을 나섰다.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해서 어제에 이어 영남알프스 2코스를 가 볼 생각으로 나선 것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시속 150키로를 넘나 들면서 달리니 언양까지 불과 20분 들머리까지 넉넉잡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날씨는 어제처럼 맑지는 않았지만 더 포근했고, 바람도 없어 산행하기는 좋을 듯했다.

 

12:14 작천정 들머리 도착

12:16 인내천 바위(2코스 시작점)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혁명의 사상을 표현한 인내천(人乃天) 글씨가 새겨진 이 바위는 1915년 상북면 출신 김영걸 씨가 쓰고, 삼남면 출신

          함석헌 씨가 음각했다고 한다

12:29 대머리 바위

12:57 봉화산(부로산)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대동여지도에는 '부로산(夫老山)'으로 표기돼 있는 산으로 울산시기념물 제16호인 부로산봉수대가 있던 곳이다.

         왜적 침입 등 국가적 위기 때 부산 천마산과 금정산 계명봉, 원적산(현 천성산) 봉수대를 거친 봉화를 받아 경주 소산 봉수대로 이어주던 이 봉수대는

         울산의 내륙 봉수대로는 유일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안내판과 터만 남아 있다.

13:15 돌탑

13:29 서어나무

13:42 경동교

13:51 언양 지석묘

         울산시기념물 제2호인 언양지석묘. 언양읍 서부리에 위치한 이 고인돌은 길이 8.5m 너비 5.3m로 영남지역 최대 규모의 지석묘다.

         언양이 선사시대부터 번성했던 땅이었음을 보여준다. 서부리 주민들은 '용바우'로 부르며 치성을 드렸다고 한다.
14:16 바람바위

14:30 도화정

14:38 굴암사

15:13 김취려 장군묘

         고려 고종 때인 1216~1219년 거란의 공격을 물리친 호국대장군으로 이후 최고위직인 문하시중까지 오른 언양의 대표적 위인이다.

15:55 너럭바위

16:09 못안못

16:21 신광사(2코스 종료점)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오랜만에 짝지를 대동했는데 느리긴 했지만 그래도 잘 따라왔다.

1코스는 마을이 많아 별루 였는데 2코스는 어제와는 완전 다른 거의 산길로 이루어져 있었다.

비록 산과 산을 잇는 과정에서 언양 시내와 농촌 마을 하나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그리 길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다.

더구나 언양시내에는 지석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적당한 산행 거리에, 적당한 높낮이, 적당한 바위와 볼거리 많은 풍광은 참으로 좋은 코스라 생각되었다. 국제신문에 현재 이 두 코스만 소개되어 있지만 또 소개

되면 가 볼 생각이다.

 

어제 1코스 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산행하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단지 도화정 근처에 체육공원이 있어 운동하러 오가는 사람들과 운동하는 사람들 몇몇 보일 뿐이었다.

산행을 마친 후 날머리에서 언양으로 나오기 까지 대중교통이 조금 불편한 점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신광사에서 언양까지 약 40분을 걸어서 나왔고, 가끔 부토산에서 산행후 먹었던 시장통 안에 있는 국밥집에 들러 수육과 함께 국밥을 양껏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