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으로 전세계 독자를 매료시킨 파울로 코엘료의 최신작. 전작들과는 완전히 다른 주제와 스타일을 표방한 이 책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뜻한다는 제목부터가 벌써 의미심장하다. 젊은 시절 창녀로 일한 바 있는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쓰여졌다고 하며, 성과 사랑이 억압과 표준을 넘어설 때, 그것이 우리 인생에서 가지는 힘과 의미를 섬세하면서도 관능적인 문장 안에 담아냈다.
브라질의 한 시골도시에서 자란 마리아는 10대 시절 가장 친한 친구에게 남자친구를 빼앗긴 뒤, 사랑이란 고통만 줄 뿐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훗날 그녀는 직물 가게 점원으로 일하다가 짧은 휴가여행을 떠나는데, 그곳에서 연예인으로 성공하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부와 모험을 위해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그러나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일은 몸을 파는 일이었고, 마리아는 새로운 세계 앞에서 비틀거리는 대신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서 자신을 지켜나가며 자신이 깨달은 것을 기록해나가기 시작한다. 몇 개월 후, 어느 카페에서 그녀에게서 빛을 보았다는 한 화가를 만나게 되는데….
인간에게 사랑과 성이 지니는 의미를 내밀하게 그려낸 책으로, 성에 성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지, 또한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물음을 던지고 있다. 2003년 유럽과 남미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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