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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10.02.09. yes24) - 정이현

동선(冬扇) 2010. 2. 9. 09:12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한” 작가
정이현이 펼쳐 보이는 새로운 미스터리!

여기, 한집에 사는 다섯 사람이 있다. 얼기설기 혈연으로 얽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각각 개별자이자 단독자로 살아가는, 조그맣게 웅크린 그림자들. 2008년 2월,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빌라, 김상호와 진옥영 부부, 바이올린 영재인 초등학교 4학년짜리 딸 유지, 김상호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혜성이 함께 살고 있다. 혜성의 친누나 은성은 학교 앞 원룸에 기거하며 가끔 집에 들른다. 김상호는 골프장으로, 진옥영은 친정으로, 혜성은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로 저마다 집을 비운 어느 일요일 오후, 서울 하늘에 가느다란 눈발이 날린다. 한 울타리 안,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이들은 진정 ‘타인’인 것일까.

몇 달 뒤, 초여름의 화창한 일요일 아침, 남한강유역 Y대교 교각 밑에서 발견된 알몸의 남자 변사체.
그는 누구이며, 이 가족과 어떤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걸까?

2002년 단편소설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데뷔하여 “도발적이고 발칙하며 감각적이고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정이현. 솔직담백하게 표출된 21세기 도시 남녀의 삶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 속도감 있는 전개, 젊은 도시인들의 생활코드와 감성을 적재적소에 포진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주목받았던 그가 이번에는 미스터리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울타리 안,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인 이들은 진정 ‘타인’인 것일까?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빌라에 사는 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본다.

 

鄭梨賢

 

1972년 서울 출생으로 성신여대 정외과 졸업, 동대학원 여성학과 수료, 서울예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이후 단편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2004)을, 단편 「삼풍백화점」으로 제51회 현대문학상(2006)을 수상했다. 작품집으로 『낭만적 사랑과 사회』『타인의 고독』(수상작품집) 『삼풍백화점』(수상작품집) 『달콤한 나의 도시』『오늘의 거짓말』『풍선』『작별』 등이 있다.

『달콤한 나의 도시』는 폭발적인 인기 속에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정이현의 첫 장편소설이다. 도시적 삶의 코드를 전면에 내세워 2,30대 젊은 여성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킨 작품으로 인생의 터닝포인트 앞에 선 사람들의 풍경을 경쾌하면서도 날카롭게 그려냈다. 이효석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한국문학의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정이현이 '까칠하게 까발리는' 세상사.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두가 모른 척 해왔던 바로 그 이야기. '바로 내 이야기야' 라고 무릎을 칠만한 이야기가 뜨끔하게, 그리고 경쾌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