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出寫)/출사(出寫)

09.09.27 (우포늪 - 가족이랑)

동선(冬扇) 2009. 9. 27. 15:36

계획에 없던 출사다.

어제 토요일 창녕 화왕산을 홀로 산행할 계획을 했었다.

그래서 전날 간단한 배낭을 꾸렸고, 새벽에 도시락 준비도 했었다.

그런데 다른 약속이 생기는 바람에 일요일로 미룬 것이다.

비가 온단다.

하지만 새벽에 일어나 보니 비는 오지 않았다. 어짜피 준비해 둔 배낭이고 해서 짝지랑 길을 나섰다.

창원을 넘어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바탕 올 기미다.

그래서 산행은 포기하고, 이왕 나섰으니 우포늪이나 갈까 하고 왔다.

비가 내리고, 흐린 가을 날의 우포늪 모습도 참으로 좋을 것 같아서다.

좋았다.

조금 더 있다 가을 색이 완연할 때 또 한번 왔으면 좋겠다.

우포늪은 벌써 몇번째쯤 될 듯 하다.

이런 자연이 있다는 것 참으로 감사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