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ㅅ,ㅇ,ㅈ

2015.10.24. (산성산, 장산, 부산불꽃축제 : 나홀로) - no1

동선(冬扇) 2015. 10. 25. 10:18

 

쌍다리재(만화리 영락동산) - 산성산(368) - 안적사 갈림길 - 샘터 - 산성산 안내판 - 억새밭 - 장산(643) - 중봉 - 수비삼거리

(산행 시간 : 5시간 20분)

 

08:00 집에서 출발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자동차 검사를 마치고 바로 산행을 하고 불꽃축제까지 볼려고 등산준비와 출사준비를 같이하다 보니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저녁까지 먹어야 하고, 카메라에 렌즈 두 개, 삼발이, 추위에 대비한 옷까지....

08:20 해운대 자동차 검사소 도착

         오늘 일정상으로 인해 자동차 검사소에 일찍 갔다.

         09:00부터 검사라 아무도 대기하는 사람이 없다. 몇 십 분을 대기한 후 첫 번째로 검사를 받았다.

         이번이 정기검사가 아닌 종합검사 대상이란다. 그런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니 다행이다.

09:20 자동차 검사 종료

10:00 수비삼거리 근처 주차(수비 삼거리 -> 민락전철역)

          주차가 문제다.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주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수비 삼거리쪽을 한참을 돌다 할 수 없이 동래전철역 역세권 주차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런데 차가 밀린다.

          동래 방향으로 막 오다 공사중인 동해남부선 철도 역사 근처에 주차할 곳이 있어 그기에 주차를 했다.

          그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4호선을 탈 수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10:30 4호선 전철 승차(민락 전철역 -> 고촌역)

11:00 쌍다리재 도착

         고갯길에 비닐하우스 추어탕집이 있다.

         가끔 이쪽으로 산행을 하거나 볼일이 있으면 단골처럼 들러는 곳이다.

         추어탕 맛도 좋지만 밑반찬도 맛있다. 특히 갈치볶음이 나는 좋다. 점심 먹기는 일른 시간이지만 여기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야겠다.

 

11:30 쌍다리재 출발

         오늘 내가 걷고자 하는 코스는 부산 5산 종주 1코스로 2011.02.13. 짝지랑 함께 걸은 역방향이다.

11:50 작은 능선

12:00 갈림길(이정표)

12:05 쉽터

12:15 산성산(368)

12:38 갈림길(이정표)

13:24 안적사 갈림길(이정표, 임도)

13:36 갈림길(이정표)

13:42 쉼터

         유치원생인 듯한 20여 명의 어린아이들이 쉬고 있었다.

14:00 갈림길(이정표)

14:06 샘터

14:22 헬기장, 산성산 종합 안내판

14:38 갈림길(이정표)

14:43 억새밭

15:29 장산(643)

         많은 사진작가분들이 정상석 주변 곳곳에 삼각대를 설치해 놓고 불꽃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무엇을 먹는 사람, 텐트 속에서 자는 사람, 바위에 기대어 자는 사람, 바위 위에 올라 경치구경을 하는 사람....

         참 다양하고 대단한 열정이다.

15:39 갈림길(이정표)

15:46 중봉

15:57 갈림길(옥녀봉, 약수암)

          오늘 내가 불꽃축제 관람 장소로 정한 곳은 약수암 뒤쪽 산이다.

          이곳은 2009.10. 부산불꽃축제 제5회 때 한 번 가본 곳이다. 이곳에서 보는 광안리 모습도, 불꽃축제도 어느 곳 못지 않은 명당이다.

          그래서 오늘 반송과 기장의 경계선인 쌍다리재에서 산행을 해 이쪽을 하산지점으로 잡았다.

16:10 불꽃 전망대

          중봉을 지나 옥녀봉으로 가서 옥녀봉에서 약수암쪽으로 가고 싶은데 길이 있는지 모른다.

          중봉을 막 지났을 때 마침 약수암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었다.

          아마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모양이다. 사람들의 발길 흔적이 별로 없다.

          중봉에서 약수암쪽으로 한 10분 남짓 내려왔을 때 전망하기 좋은 바위가 나왔다. 그래서 그기에 자리를 잡았다. 아직 아무도 없다.

          어쩌면 약수암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이쪽으로 더 올라오지 않은 탓일지도 모른다. 한참을 지나니 서 너팀 오기는 했으나 여유가 있다.

          아마 어느 곳이든 불꽃을 볼 수 있는 곳이면 사람들로 가득할 터.

16:10 ~ 20:00 불꽃축제 대기

          지금부터 무려 네 시간 남짓 시간을 보내야 한다.

          배낭만 무겁지 않으면 한 두 시간 더 산행을 해도 좋을 듯 한데 그럴 수도 없다. 그렇다고 이 좋은 자리가 만냥 나만 기다려주지 않을 거다.

          가져온 간식을 먹거나, 가끔 셧트를 누르거나, 하늘을 한 두 번 보거나(생리적 현상), 스트레칭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그래도 시간은 가더라.

20:00 ~ 21:10 불꽃축제 관람

           멋진 광경을 보았다.

           사진 실력과, 장비가 좀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오늘 몇 시간 산행을 하고, 이런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이다.

21:50 수비삼거리

          헤드렌턴에만 의지한 급경사 하산은 참으로 위험한 것 같다.

          위험한 것도 위험한 것이지만, 깜깜한 산속에서 마주하는 무덤과 폐가 등은 내 털을 빠짝빠짝 서게 만든다.

          밤이라 무조건 선명한 길만 찾았다. 그러다 보니 내가 예상했던 지점이 아닌 다른 곳으로 하산이 되었다.

          그런데 그 지점이 오히려 주차한 곳과 더 가까운 곳이다.

 

22:00 주차지점 도착 및 출발

23:30 집 도착

         차가 엄청나게 밀린다.

         넉넉히 30분만 하면 집에 올 거리를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다. 이 또한 불꽃축제의 영향이리라.

         그래도 오늘 멋진 산행과 함께 멋진 불꽃도 볼 수 있었기에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