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룡산 - 화엄벌 - 천성2봉(855) - 은수고개 - 원효암 - 편백나무숲 - 홍룡사주차장 - 홍룡사
(산행 시간 : 7시간 50분)
08:00 집에서 출발
일찍 집을 나서야 산행하기 좋은데,
해가 중천에 떴건만 짝지는 일어날 생각을 않는다.
할 수 없이 내가 일어나 가스렌지에 압력밥솥을 올리고, 산행준비를 하고 있으니 그제사 슬그머니 나와 아침준비를 한다.
같이 갔으면 했지만 별로 가고 싶은 맘이 없나 보다.
08:40 홍룡사
홍룡사 일주문 바로 앞에 작은 주차장이 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라 자리가 많다.
아마도 한 시간쯤 지나면 여기도 난리일텐데...
08:50 홍룡폭포
10:07 화엄벌 진입
10:36 습지 안내판
10:42 철조망
10:48 죽은 조리대 지역
대나무 꽃은 피기도 어렵지만, 피고 나면 대나무가 다 죽는다하더만 정말 그런가 보다.
작년 이곳을 지날 때 산죽나무에 꽃이 만발하더만 올해는 전부 죽어버렸다.
10:59 원효암 갈림길
11:10 갈림길(알바 지점)
능선 억새길에 갈림길이 있긴 했지만 예사로 여긴 갈림길이다.
어느 길로 가도 은수고개로 가는 길인줄로만 알았는데 아닌가 보다. 아니나 다를까 알바다.
가다가 능선길이 나와야 하는데 자꾸만 계곡으로 내려만 간다.
한 20분 정도 내려갔을 때 계곡이 나오고는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헌데 나같이 멍청한 사람이 또 있었나 보다.
4~50대 되어 보이는 여자 한 분이 나처럼 헤매고 있었나 보다. 서로 말은 안했지만 누구를 만난 것이 다행이었으니라.
남자인 나도 그 상황에서 안도가 되었는데, 여자분이야 오죽 했으랴.
두 사람이 한참을 헤매다 능선길을 만났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인사도 없이 각자의 길을 떠났다.
12:15 천성2봉(855)
그래도 정상에는 여남의 사람들이 있다.
또 아이스크림을 파는 아낙네가 "아이스케키"하면서 외쳐댄다. 하나 1,500원이란다.
싸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 신불산에서는 2,000원이었다. 아이스케키가 맛나다.
13:09 은수고개
13:28 갈림길(알바 지점)
13:33 원효암 갈림길
13:46 임도 시작
13:54 임도 끝
14:00 원효암
원효암에서 산악회 오래된 회원(부**스)을 만났다.
나보다 나이가 좀 적은 사람인데, 산행을 하면서 본지가 벌써 몇 년은 되었을거다. 그의 아내와 형님 내외가 함께 왔단다.
14:30 편백나무숲길
그동안 천성산을 수없이 다녔지만 이 길로 하산하기는 처음이다.
편백나무숲도 좋고, 계곡도 가까이 있어 야영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그곳에서 장기간 텐트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듯하다.
15:14 원효암 주차장
15:30 홍룡사
오늘도 기분 좋은 산행을 했다.
날씨도 그만이고 억새도 좋았다. 하지만 매번 올 때면 느끼지만 환경 탓인지 예전같지가 않다.
작년보다 올해가 또 다르다. 억새의 빛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어딘지 모르게 자꾸 무너지고 사라지는 듯 하다.
자연이 이렇듯 사람의 마음도, 양심도,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자신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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