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ㄹ,ㅁ,ㅂ

2013.11.24. (백운 계곡) - no1

동선(冬扇) 2013. 11. 24. 16:44

 

주차장 - 아함소 - 용문폭포 - 백운폭포 - 직탕폭포 - 지리산길 갈림길 - 주차장

(산행시간 : 3시간 20분)

 

 

06:30 부산 출발

08:20 단성면 방목리

 

사실은 백운계곡 산행을 목적으로 산청을 찾은 것은 아니다.

방치해 놓고 있는 땅이 궁금해서 또 주위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고, 또 혹 정말로 보기싫은 모습이면 낫이라도 한번 들까해서 갔다.

그런데 주위가 특별히 변한 것도 없고, 여름에 갔을 때는 잡초들로 보기 싫었는데, 가을이 되어서 그런지 봐줄만 했다.

그래서 가을의 백운계곡은 어떨까 싶어 방향을 틀었다.

2011.08.15. 나홀로, 2012.07.15. 소방과 함께, 2012.08.03. 나홀로에 이어 4번째다.

 

백운계곡은 조선 중기 성리학자이자 영남 사람의 거두였던 남명(南冥) 조식(曺植) 선생이 가장 즐겨 찾았고,

그의 체취가 지리산록 중에서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단다.

남명 선생이 남겼다고 하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남명선생장지소(南冥先生杖之所) 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단다.

선생은 이곳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라는

시문을 지었다고 전해진단다.

 

백운계곡은 지리산 자락 동남쪽 끄트머리의 숨은 비경이란다.

규모 면에서는 뱀사골 피아골 대원사계곡 등에 비해 작지만 수많은 폭포와 소가 잇따라 나타나고 멋진 풍광을 간직하고 있어

'역시 지리산록의 계곡 답다'는 평가를 받기에 모자람이 없단다. 

 

산청군청 홈페이지에는 백운동계곡에는 '목욕을 하면 절로 아는 것이 생긴다'는 다지소(多知沼)를 비롯하여 백운폭포, 오담폭포, 등천대, 청의소, 아함소,

장군소, 용소, 탈속폭포, 용문폭포, 십오담폭포, 칠성폭포, 수왕성폭포 등이 있다고 돼 있지만 안내판은 고사하고 작은 표지판 조차 없다.


09:00 단성면 백운리 주차장

09:10 아함소

         아함소라고 불리는 길다란 소(沼)는 깊고 푸른 물 웅덩이에서 서기가 뻗쳐 오르는 듯한 기운이 느껴지고,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고 해도 믿을 수 밖에 없을 정도란다.
10:15 용문폭포

10:56 백운 폭포

11:24 직탕폭포

11:35 지리산길 갈림길

12:20 주차장

 

나의 500번째 산행이다.

물론 숫자로는 500번이 맞지만, 내가 기념할 500회 산행은 지리산이나, 한라산, 설악산에서 자축하고 싶다.

올해 안에 그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