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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그림자의 춤 (2013.10.15) - 앨리스 먼로

동선(冬扇) 2013. 10. 15. 17:38

 

 

책소개

캐나다 대표작가 앨리스 먼로의 작품집
세심한 관찰을 통해 촘촘하게 묘사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삶 이야기


캐나다 〈총독문학상〉 3회, 〈길러 상〉을 2회 수상하며 마거릿 애트우드, 얀 마텔 등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로 평가받는 앨리스 먼로의 대표적인 단편을 담은 책이다. 표제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을 포함하여 「작업실」, 「나비의 나날」, 「떠돌뱅이 회사의 카우보이」, 「태워줘서 고마워」, 「일요일 오후」, 「어떤 바닷가 여행」 등 총 열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앨리스 먼로는 하나의 단편 안에 삶 전체를 재현해 낸 작가이다. 평생 단편 창작에 몰두한 그는 각각의 짧은 이야기 속에 삶의 복잡한 무늬들을 섬세한 관찰력과 탁월한 구성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역시 캐나다 온타리오 지방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를 담아낸 것이다. 삶 속에 스며들어 있는 첨예한 현실의 문제들을 마주하여 복잡한 기교 없이도 실오라기 하나가 풀려나듯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가는 작가의 능력을 작품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 : 앨리스 먼로

Alice Munro 1931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시골 마을 윙엄에서 태어났다. 십 대 시절부터 단편을 쓰기 시작했고, 웨스턴오하이오 대학 재학 중에 첫 단편 「그림자의 세계」를 출간했다. 1968년 첫 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이 캐나다 〈총독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의 화려한 찬사를 받았다. 이후 장편소설 『소녀와 여성의 삶』은 미국에서 텔레비전 드라마로 각색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마거릿 애트우드, 얀 마텔 등과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작가이며, 세계 문단의 작가들로부터 찬사와 존경을 받는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이기도 하다.

그녀의 소설은 주로 온타리오 지역이나 브리티시 컬럼비아 지방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며 요란한 수사나 기이한 소재 없이, 섬세한 관찰력과 정교한 구성, 감미롭고 강렬한 문장의 힘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감정을 배제한, 그러나 사진과 같이 섬세한 세부묘사를 보여주지만, 단순하고 평온할 것 같은 그 세계의 기저에는 날카롭고 불편한 정서가 깔려 있다. 소설 속의 인물들(주로 여성 화자)은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러나 그들의 선택은 빤하지만은 않다. 때때로 작은 사건이 그들의 인생을 바꿔 놓기도 하고 이야기의 중심이 되기도 한다.

평생 단편 창작에 몰두한 먼로는 지금까지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공공연한 비밀』, 『떠남』을 비롯한 열두 권의 단편집을 발표했으며, 다수의 작품들이 전 세계 13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으로 불리는 〈총독문학상〉을 세 차례, 〈길러 상〉을 두 차례 수상하고,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오 헨리 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맨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하였다. 맨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작가들이 평생에 걸쳐 이룩하는 작품의 깊이와 지혜, 정밀성을 모든 작품마다 성취해 냈다.”라고 선정 경위를 밝혔다. 2013년 트릴리엄 도서상을 수상한 뒤에 가진 인터뷰에서 '아마도 더이상 작품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나의 단편 안에서 삶 전체를 재현해 내어 체호프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하는 먼로는 2013년 10월 '우리시대 단편소설의 거장(master of the contemporary short story)'이라는 평가와 함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편작가로는 최초의 수상, 여성작가로는 13번째의 수상이다. 
 

 

역자 : 곽명단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했다. 『빵의 역사』(공역), 『나는 내가 아니다 ― 프란츠 파농 평전』, 『소공녀』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