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소 주차장 - 호박소 계곡 - 오천평바위 - 호박소 - 오천평바위 - 호박소 주차장
(산행 시간 : 3시간)
집에서 아침 6시 조금 넘어서 출발했다.
7시 반쯤 도착했는데, 호박소 주차장 가기전부터 주차한 차량들로 만원이다.
물론 주차장에는 말할 것도 없이, 어제 온 사람들인지, 아니면 내보다 더 일찍 나선 사람들인지 놀랄 지경이다.
아마도 어제 온 사람들보다는 오늘 아침에 일찍 온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오랜만에 짝지랑 수십 년도 더 된 텐트를 가지고 계곡에 왔다.
휴가가 맞질 않아서 어짜피 이렇게 주말에 한 번 와야만 했었다.
그래도 민가가 없는 청정 계곡이라, 계곡에 물은 많지는 않았지만 깨끗한 듯 하다.
하지만, 이 많은 사람들을 어이할꼬!
텐트를 쳤다. 오래된 텐트지만 그런대로 쓸만한다.
짝지보고 좀 쉬어라 하고는 가지산 쪽 계곡을 타고 한 30분을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와 짝지랑 함께 호박소 내려갔다.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지저분 하기 이를데 없다.
호박소에는 물기구를 이용한 물썰매 타는 젊은이들로 북적인다.
위험하기도 하지만 엄청 스릴 있을 것 같다.
다시 텐트로 돌아와 얕은 물에 알탕을 좀 하고....
특별히 할 일이 없다.
간단히 준비해 간 과일과 간식을 먹었다. 라면도 끓여 먹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책도 좀 봤다.
잠도 좀 자고...
그냥 심심할 뿐이다.
남들이 움직이기 전에 3시쯤 짐을 챙겨 나왔다. 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날이었다.
저 많은 사람들이 언제 집에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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