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혹은 여행처럼……
인생이 여행에게 배워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에세이스트 CBS 정혜윤 피디의 에세이집이자 여행을 주제로 한 인터뷰집이다. 그간 다양한 분야의 숨어 있는 좋은 책을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해온 그녀는 이번에 펴내는 다섯번째 책을 필두로 그만의 예민하고 예리한 시선을 사람들에게로 겨누기 시작한다. 가장 처음으로 마주한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 내가 누구인지, 나라는 여행자의 여행이 어떻게 촉발되어 어떤 여정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묻고 답하는 데서부터 나를 알 수 있는 까닭에서다.
그리고 그녀는 사람들을 만났다. 한 번도 고향을 떠나지 못한, 그러나 모두가 잠든 깊은 밤마다 시라는 가늠할 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충자·정반헌·이명재 할머니, 해마다 캄보디아로 떠나는 사진작가 임종진, 어느 새벽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온 버마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소모뚜, 말도 다할 수 없는 인생 여력을 품고 시를 쓰러 서울에 올라온 행동하는 시인 송경동, 나무를 세며 나무의 이력을 배우는 나무 박사 강판권, 우리의 눈에는 결코 보이지 않는 진딧물을 보러 여행을 다니는 진딧물 박사 김효중, 지도를 매개로 사람들 속으로 여행하는 지도공(工) 송규봉 박사, 가장 오래된 언어인 라틴어로 이 세계와 저 세계를 여행하는 안재원 교수등을 만난다.
저 : 정혜윤
정혜윤은 현재 CBS 라디오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원래 기자가 되고 싶어서 언론사 시험을 계속 보다가 동생이 PD로 대신 원서를 내어 우연찮게 PD의 길로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양희은의 정보시대」 「정재환의 행복을 찾습니다」 「최보은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김어준의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이상벽의 뉴스매거진 오늘」 「행복한 책읽기」 등 시사 교양프로그램과 휴먼다큐, 해외 특집 다큐 등을 기획제작하였다. 음악 FM에서 「신지혜의 영화음악」 「송정훈의 올댓재즈」를 담당했다. 현재 『한겨레』에서 「정혜윤의 새벽 3시 책 읽기」를, 『시사IN』에서 「정혜윤의 오늘도 여행 중」을 연재 중이다.
그녀는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를 단 『침대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은 온라인서점 YES24의 웹진에 최고의 조회수를 얻으며 독서광들의 호응을 얻어낸 칼럼 '침대와 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침대 속에서 책을 읽으며 호기심과 설렘으로 충만했던 저자의 독서기를 수록한 작품이다. 또한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로 독서광들의 열... 정혜윤은 현재 CBS 라디오 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그녀는 원래 기자가 되고 싶어서 언론사 시험을 계속 보다가 동생이 PD로 대신 원서를 내어 우연찮게 PD의 길로 입문하게 되었다고 한다. 「양희은의 정보시대」 「정재환의 행복을 찾습니다」 「최보은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김어준의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이상벽의 뉴스매거진 오늘」 「행복한 책읽기」 등 시사 교양프로그램과 휴먼다큐, 해외 특집 다큐 등을 기획제작하였다. 음악 FM에서 「신지혜의 영화음악」 「송정훈의 올댓재즈」를 담당했다. 현재 『한겨레』에서 「정혜윤의 새벽 3시 책 읽기」를, 『시사IN』에서 「정혜윤의 오늘도 여행 중」을 연재 중이다.
그녀는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라는 부제를 단 『침대와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책은 온라인서점 YES24의 웹진에 최고의 조회수를 얻으며 독서광들의 호응을 얻어낸 칼럼 '침대와 책'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침대 속에서 책을 읽으며 호기심과 설렘으로 충만했던 저자의 독서기를 수록한 작품이다. 또한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로 독서광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최근 『런던을 속삭여 줄게』를 내놓은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오래전부터 ‘이게 여행기야, 이야기책이야?’ 헷갈리는 책을 쓰고 싶었다. 런던을 첫 도시로 택한 것은 《해리 포터》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삭막한 지하철을 마법의 세계로 통하는 환상적인 공간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다른 도시들도 환상적인 이야기로 빠지는 비밀의 통로를 모두 하나씩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호그와트 최고의 모범생, 도서관의 수재 헤르미온느 버전으로 써봤다. “궁금한 게 있어서 도서관에 가봐야겠어!”라고 외치고 도서관으로 달려간 뒤 항상 놀랄 만한 진실을 만나게 되는 바로 그 모티브가 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만약 여러분이 허락해주신다면 다음 도시는 다른 버전으로도 써보고 싶다. 하루 동안 더블린 거리를 돌아다니며 평생보다 긴 하루를 살았던 《율리시스》의 리오폴드 블룸 버전도 좋고, 온갖 모험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천신만고 모험을 맞는 오디세우스 버전도 좋다. 아니면 오디세우스를 맞아 전략을 수정하는 세이렌 버전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럼, 더 궁금하다면 마법의 책장을 넘기듯 서문을 넘겨봐 주시길. 익스펙토 패트로눔!"
책은 이 시대에 모든 인류의 피부를 뚫고 들어가 살을 파먹는 벌레들, 즉 우리 모두 다 같이 앓고 있는 그 온갖 불안과 고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책은 불안과 고통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피리를 통과하는 공기의 선율과 리듬과 언어로 말함으로써, 불안과 고통을 극복하게 합니다. 책이 불안과 고통을 말하는 이유는 바로 미래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