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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2013.06.07) - 백영옥

동선(冬扇) 2013. 6. 8. 20:47

 

 

 

 

책소개

내 나이 서른한 살, 30퍼센트 세일하는 옥돌매트가 필요한 나이다. 쓸쓸하다…
샤넬 슈즈와 에르메스 백 말고, 명품처럼 매혹적인 사랑이 하고 싶다.


소설가이자 한때 패션잡지 기자였던 백영옥의 세계문학상 수상작.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지 8년차 여기자 이서정을 중심으로 사랑, 패션계의 치열한 경쟁, 사내 권력 관계, 명품과 음식이야기 등을 감각적인 문체로 엮었다. 직장 생활 8년차에 예금도, 보험도, 그 흔한 펀드에 애인 하나 없는 평범한 이서정은 우리 시대에 살고 있는 수많은 중산층 여성들을 대변한다.

31살의 A 매거진 8년차 기자 이서정은 패션지에서는 '똥 덩어리' 파트인 영화담당기자를 맡고 있다. 그녀에게는 언제나 잘나가는 까탈 많은 배우 인터뷰와 레스토랑 취재, 스키니진 체험기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 않은 기사가 배당된다. 그러던 어느날, 편집장으로부「A 매거진」 최고의 요리 칼럼니스트 '닥터 레스토랑'을 창간호 특집 기사로 취재하라는 특명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책은 에르메스 백과 마놀로 블라닉 슈즈에 대한 욕망과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들을 후원하는 착한 욕망 사이를 넘나드는 이서정을 통해 현대 도시 여자들의 치열한 삶과 고민을 잘 보여준다. 젊은 세대들이 소비하고 들여다보기를 열망하는 음식, 패션, 섹스 등의 세계를 매우 역동적으로, 수다스럽게 잘 그려냈다. 이 책은 진정한 자기 자신과의 화해, 세상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다양한 스타일들과의 화해에 관한 성장소설이다.

저자는 이 소설로 <미실>의 김별아, <아내가 결혼했다>의 박현욱, <슬롯>의 신경진에 이어 네 번째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저 : 백영옥

패션지 기자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여성들의 사랑방식을 알콩달콩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빨강머리 앤’과 ‘키다리 아저씨’를 좋아하는 유년기를 보냈다. 책이 좋아 무작정 취직한 인터넷 서점에서 북 에디터로 일하며 하루 수십 권의 책을 읽어치웠다. 미끌거리는 활자 속을 헤엄치던 그때를 아직도 행복하게 추억하고 있다.

패션지 「하퍼스 바자」의 피처 에디터로 일했으며 2006년 단편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고생 끝에 오는 건 ‘낙樂’ 아닌 ‘병’이라 믿으며, 목적 없이 시내버스를 타고 낯선 서울 변두리를 배회하는 취미가 있다. 2007년 트렌드에 관한 발랄한 글쓰기가 돋보이는 산문집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을 펴내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첫 장편소설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한국 여성들의 사랑 방정식을 간결한 문체와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표현해 주목을 받고 있는 소설가이며, 2008년에서 2009년에 걸쳐 YES24블로그에 장편소설 『다이어트의 여왕』을 연재하였다. 2011년에는 등단작인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작 「고양이 샨티」를 비롯해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아주 보통의 연애』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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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두 가지 욕망이 동시에 공존하는 거죠. 21세기적 욕망이라는 것 자체가 단편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너무 복합적이기 때문에. 그런데 그 두 가지 욕망이 충돌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구요. 된장녀로 몰아붙이든가 아니면 헬렌 니어링 같은 자연주의자로 몰아붙이든가. 그 사이에 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