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ㅊ,ㅋ,ㅌ

2012.09.29. (천성산 화엄벌 : 나홀로) - 1/2

동선(冬扇) 2012. 9. 29. 17:16

 

홍룡사·홍룡폭포~쉼터바위~화엄늪 삼거리~원효암 삼거리~천성산 제2봉·홍룡사 삼거리~옛 군부대 입구~원효암~홍룡사

(산행시간 : 4시간)

 

 

 

09:00 집에서 출발

         원래 명절 전날인 오늘은 고향친구들 몇명이랑 정기적으로 간단한 산행을 하는 날이다.

         하지만 올 명절은 몇 명 친구들이 낮에 시간이 없는 바람에 나 혼자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 날씨도 무척이나 좋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맑은 하늘에 하얀 구름이 환상적인 모습이다.

 

         이맘 때 억새가 좋은 천성산 화엄벌을 찾았다.

         명절 전날이라 산행을 하는 사람들도 적어서 그런지 홍룡사 가까이 작은 주차장도 여유가 있다.

         절 뒷 편에 있는 홍룡폭포의 수량도 적당하다. 오랜만에 천성산을 찾는다. 천성산은 내 고향의 산이다.

10:10 홍룡사

10:20 홍룡폭포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영원에서 영원으로"으로 성철스님의 딸인 불필스님이 쓴 책으로 성철스님과의 인연을 적은 책이다.

         불필 스님의 어머니도 쉰일곱에 결국 남편인 성철스님과 딸 불필스님에 이어 출가(일휴 스님)하셨다.

         지금 이런 책을 잡고 있어서 그런지 홍룡사를 경내를 지나올 때 굵은 목소리 스님의 불경소리가 유난히도 맘에 와 닿늗다.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함께 하고픈 마음마저 든다.

10:50 화엄벌

         화엄벌의 모습도 참으로 푸근해 보인다.

         억새꽃도 이제 생명을 다하고 마지막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혼자 걸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외롭지 않다. 오히려 오늘 같은 날, 이런 곳에서는 홀로 걷는 것이 좋을 듯 하다.

12:57 삼거리(화엄벌,천성2봉,원효암)

13:25 군부대 입구(테크 다리)

13:36 원효암

14:20 홍룡사

         모처럼 홀로한 산행이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느낌이었는지 모른다. 혼자 해야할 산행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인생을 결국 혼자왔다 마지막은 혼자하는 것이 아닌가.

 

 

 

 

 

 

 

 

 

 

 

 

 

 

 

화엄벌을 오르는 중 길에서 만난 우리나라 도마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