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1
05:00 기상
어제부터 새해 일출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예상된 상태다.
성산으로 가기위해 숙소를 나섰을 때 가랑빈지, 보슬빈지 비가 살짝 내리고 있었다.
제주도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고, 또 지역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혹시 하는 마음을 갖고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05:30 숙소 -> 제주시외버스 터미널(택시, 3,500원)
06:00 성산행(버스, 3,000원 * 4명)
07:20쯤 성산 광치기 해변에 도착했다. 성산일출봉이 있는 성산에는 일출을 보러 온 승용차들로 혼잡하다.
일출 보기는 틀린 듯하다.
하늘도 흐릴 뿐아니라, 비로 실실 내린다. 그래도 광치기 해변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일출봉을 배경으로 해변에서 사진을 몇 장 찍는 것으로 일출보기를 대신했다.
아침식사(전복 뚝배기, 해물탕 뚝배기, 38,000원)
돌하르방 뚝배기집을 찾았다. 굳이 이 식당을 찾은 이유를 말하자면 사연이 좀 있다.
2010.05.01. 제주 올레길 1코스를 마치고, 그 다음 날 올레길 1-1코스인 우도코스를 가기 전 새벽에 일출을 보기위해 광치기 해변을 찾았을 때다.
깜깜한 어둠이 서서히 걷히고 있을 때 한 아주머니가 뭔가를 캐면서 혼자 있는 내 쪽으로 오는게 아닌가?
잠시 긴장도 했다.
아주머니에게 뭐하느냐고 물었더니, 방풍이라는 나물을 캐고 있단다. 풍을 예방한다는 것에서 방풍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물을 캐고 있었던 것이다.
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이 돌하르방 뚝배기다.
그래서 일부러 그 식당을 찾았다. 식당에는 일출 보러온 사람들과 교통정리를 하러 온 경찰들로 가득하다.
우린 전복 뚝배기, 해물 뚝배기를 먹고 난 후, 식당 주인에게 그 얘기를 하면서 아주머니를 찾으니, 남편되시는 분이 아내가 얼마전에 다쳐서
병원에 있단다.
그리고 교통편을 알려주시고, 또 담에 연락을 하면 숙소도 예약을 해주시겠다면 친절히 안내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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