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ㅅ,ㅇ,ㅈ

2011.09.25. (옥교산 : 나홀로)

동선(冬扇) 2011. 9. 25. 20:19

 

구곡리마을회관 - 약물탕(구천암) - 옥교봉(538) - 탕건바위 - 병풍바위 - 갈림길 - 전망대(조가비만당) - 구곡마을 정자나무

(산행시간 : 4시간 20분)

 

 

 

아침 6시쯤 집을 나섰다.

처가가 있는 밀양쪽에 짝지랑 밤을 주워러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난 그 근처 산을 가려는데, 짝지는 언니랑 밤을 줍겠단다. 아침에 동서집에 가서 동서 내외를 모시고, 밀양에서 유명하다는 콩나물 해장국집에 가

아침을 해결했다. 맛있었다. 담에 혹 또 밀양 올 기회가 있으면 가 봐야지...

 

짝지는 언니랑 여럿이서 밤을 줍고, 난 옥교봉 산행에 나섰다.

산행을 하면서도 떨어져 있는 밤을 주웠는데 카메라 가방 반쯤이나 주웠다. 맘만 먹고 줍는다면 한 배낭은 주울 수 있을 것 같았다.

 

08:09 구곡리 마을회관

           구곡: 버스정류소인 정자나무 아래에서 옥교봉 방향인 서쪽을 보면 크고 작은 골이 9개나 파여 있음을 알 수 있다.

09:06 약물탕(구천암)

          높이 40㎝가량의 돌 현판에 구천암이라고 표시돼 있는 동굴. 약 33㎡(10평) 남짓한 공간에 불상 3개가 있고 오른쪽에는 물이 철철 넘치는 암반수

          샘터가 있다. 구곡마을 주민들이 '약물탕'이라고 부르는 곳이다.

          구곡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샘물은 바위 동굴 속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지난 50년간 딱 한 차례 물이 말랐을 뿐 그 외에는 가뭄이 아무리

          극심해도 결코 물이 마르지 않았다고 한다.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바위에 깊이 박혀 있는 자목나무의 뿌리가 끊임없이 샘물을 분출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약물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옛날 선조 때부터 이 샘물을 많이 마시면 나병 중풍 등의 중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 약물탕은 여자의 음부를 닮았으며 물줄기도 좌우로 갈라져 나왔는데 누군가 훼손해 지금의 모습이 됐다고 한다. 

09:38 전망바위

10:29 옥교봉(538.4)

          구슬 옥(玉), 가마 교(轎)를 써서 '옥가마봉'이라고 불린다. 옥교산이라는 정상석이 있지만 산동면 안인리 구곡마을 주민들은 하나같이 '옥교봉'이라고

          부른다.

10:40 탕건바위

          생긴 모양이 상투머리 위에 덮어 쓰는 탕건을 닮았다고 탕건바위다.

10:54 병풍바위

11:42 갈림길

11:50 전망대(조가비만당)

12:30 구곡마을 정자나무

 

산행을 마치고 동서집에 도착해 잠시 있으니 짝지랑 밤을 족히 5되나 넘게 주워왔다. 한 동안 간식은 해결된 것 같다.

오늘 하루, 난 산행을 잘했고, 짝지는 오랜만에 언니들을 만나 밤도 줍고, 홍시도 따먹고 즐거웠을테다.

 

 

 

 

 

 

 

 

 

 

 

 

 

 

약물탕, 구천암

 

 

 

 

 

 

 

 

 

 

 

전망대

 

 

 

 

 

 

 

 

 

 

 

 

탕건바위

 

 

 

 

 

 

 

 

 

 

 

 

 

 

병풍바위

 

 

 

 

 

 

병풍바위 위에서

 

 

 

갈림길 (왼쪽: 말치고개를 지나 화악산까지 이어지는 길, 우측: 구곡마을로 원점회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