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기 타

13일 금요일의 유래

동선(冬扇) 2011. 5. 13. 16:40

 

 

"오늘은 밖에 나가면 위험한가요?" "점심에는 내 친구 제이슨(영화 '13일의 금요일' 속 살인마)과 커피 한 잔 해야겠네요."

오늘 '13일의 금요일'을 맞아 누리꾼들은 "불길한 일이 생길까 봐 걱정스럽다"면서도 재밌는 반응들을 온라인상에서 쏟아놓고 있다. 이렇듯 13일의 금요일이 '불길한 날'로 널리 알려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13일의 금요일은 불운하다는 미신(迷信)이 생겨난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다만 예수 그리스도를 배신한 제자가 최후의 만찬에서 13번째 손님이었다거나, 신약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금요일에 사망하고, 3일째인 일요일에 부활했기 때문에 금요일은 '좋지 않은 날'로 여긴 서양 중세시대 믿음 때문이라는 설(說)이 있다.

19세기 영국의 윌리엄 헨리 스미스 제독이 쓴 '선원 수칙'에는, "금요일에 출항하면 좋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이 같은 서양의 믿음은 금요일이 종교적 기피 숫자 '13'과 겹치면 특별히 언짢다는 '블랙 프라이데이'로 굳어졌다. "13일의 금요일에 이발하면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더라" 같은 속설도 생겼다.

하지만 서양이나 기독교 문화에서 전래한 '13일의 금요일' 문화가 우리에게까지 '불길한 날'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영화 '13일의 금요일' 때문이란 해석이 많다.

1980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 최근까지 무수한 속편이 나온 영화 '13일의 금요일'은 살인마 제이슨이 캠프촌에서 하키 마스크를 쓴 채 살인 행각을 벌이는 공포영화다. 젊은 남녀는 제이슨이 휘두르는 흉기에 제물이 되는 모습이 담겼다. 비교적 최근인 2009년에도 '13일이 금요일'은 새롭게 각색돼 개봉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라고도 불리는 '예루살렘 바이러스'가 컴퓨터 이용자들을 긴장시켰다. 1987년 이스라엘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이 바이러스는 주기적인 바이러스 백신과 운영체계 업데이트 등을 시행해야 막을 수 있다. 만일에 대비해 아무 파일이나 내려받지 않고 중요 파일은 따로 저장해두는 것이 좋다.

올해 13일의 금요일은 오늘 하루뿐이고, 내년에는 1월, 4월, 7월에, 내후년에는 9월과 12월에 들어있다. 그레고리력(曆)에서 13일의 금요일이 겹칠 확률은 다른 요일보다 0.3% 높을 뿐이라는 통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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