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미국암협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암 사망 원인으로 음식, 흡연, 만성감염이 각각 35%, 30%, 10%씩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3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발행한 세계암보고서 역시 음식, 흡연, 만성감염을 암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이명 웰빙식 등의 바람직한 식사를 한다고 해서 모두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검사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와 함께 식사 조절에 주의를 기울이면 효과적인 암 예방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아려진 채소와 과일은 대표적 암 예방 음식으로 꼽힌다. 가지, 양파 등 비전분 채소류는 구강암, 식도암, 위암을 예방하고 파류는 위암을, 마늘은 결장직장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일은 구강암, 식도암, 폐암, 위암을, 토마토와 수박 등에 많이 함유된 라이코핀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우유와 칼슘보충제는 결장직장암 예방에 도움을 주고, 셀레늄을 함유한 음식은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 기름진 음식과 술은 암 발병 위험도 높여 반대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음식들도 있다. 붉은색고기와 가공육은 결장직장암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술은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남성 결장직장암, 유방암의 발생을 '확실히'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광동식 소금에 절인 생선은 비인두암의 발생을 높이고 칼슘이 풍부한 식사는 전립선암을 높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또 지방 및 기름은 폐암, 유방암, 결장직장암, 폐암의 위험성을 높이고 소금 및 짠 음식은 위암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종합비타민과 항산화 보충제가 암 예방을 돕는다는 속설이 있지만 이는 아직 효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종양학연보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여 년간 발표된 22개의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각종 항산화보충제의 복용은 암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 예방 뿐 아니라 암 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2005년 미국암협회는 암환자가 암 치료 중 비타민이나 기타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치료효과를 감소시키는 등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복용을 금하고 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박사는 "각종 보충제가 방광암과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암 예방을 위해 종합비타민 혹은 항산화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은 그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므로 사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어떤 음식이 암 예방을 돕는다고 해서 몇 가지 음식만 편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 전체적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암 예방의 제1원칙이다. 특히 노인의 경우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감염의 빈도가 증가해 각종 암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치매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탄수화물과 지방, 단백질 등 3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고 이와 함께 각종 비타민과 아연, 구리, 마그네슘, 철, 코엔자임 큐텐, 셀레늄 등 미세 영양소를 다양하게 섭취해야 면역력을 높이고 각종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대표적 웰빙 식단인 한국음식은 서구화된 식습관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국립중앙의료원은 염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국식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올바른 식단을 연구,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암 예방을 위한 8가지 수칙(세계암연구기금, 미국암연구협회 기준) 1. 정상체중유지(체질량지수 21~23).
2. 매일 1시간 중등도 활동 혹은 30분 이상 활발한 활동하기.
3. 패스트푸드, 가공음식 등 지방함량이 높은 음식과 설탕이 든 청량음료 피하기.
4. 비전분 과일과 고구마, 감자를 제외한 채소를 충분히 먹고 콩과류나 도정하지 않은 전곡류 섭취하기.
5. 쇠고기, 돼지고기 등 붉은색고기를 일주일에 약 510g 이하로 제한하고 가공육 섭취 피하기.
6. 캔맥주 기준 남성은 2캔, 여성은 1캔 이하로 마시기.
7. 소금은 하루에 6g을 넘지 말 것(세계보건기구는 1일 5g으로 제한).
8. 일부 영양보충제는 암 발생을 높일 수 있으므로 보충제에 의존하지 말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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