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藝 術 房/시, 수 필

바라만 보아도 좋은 당신이기에..

동선(冬扇) 2006. 10. 17. 13:13

 

 

바라만 보아도 좋은 당신이기에

청암 황갑윤

소리 없이 다가와
상큼한 미소를 보인 당신을
어느새 가슴에 품었나 봅니다

외로움과 슬픔으로
점철된 삶을 살아온 나는
바라만 봐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가슴 가득히
포근함을 느끼게 하는 당신을
이미 마음 깊이 사랑하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머물러 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사랑해 달라는 말은
더더욱 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냥 내 가슴에 품은 당신을
꺼내어 가려는 하지 마십시오

바라만 보아도 좋은 당신이기에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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