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藝 術 房/시, 수 필

그대도 그런가요?

동선(冬扇) 2006. 10. 17. 13:16

 

그대도 그런가요

 

-이화란-

 


적요한 내 삶의 뜨락에

용광로 불길처럼

온몸을 녹여버릴

가슴 두근거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깜깜한 내 삶에

영롱한 달빛 같은

사랑의 시 읽을 수 있는

애틋한 가슴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게 소중한 사람 있어

길고도 아름다운 고백의 시

그대 두 눈

다 젖을 때까지 읽히고 싶습니다



간혹은

새벽녘별처럼

날 밝아 안타까워하는

그대의 뒷모습 

가만히 안아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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