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크/Separation, 1896
이별의 詩를 읽을 때
하얗게 닫혀있는 막다른 길 위에
너와 내가 서 있는 것은
벽처럼 굳어진 이별인 것이다
꽃을 든 창녀라 할 지라도
온몸을 적시며 사랑하는 것을
이제와 헤어짐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하지 못했던 내 사랑을 탓하는 것이다
어차피 헤어지기로 작정하였건만
소금같은 눈물이 밀려오는 것은
이별의 詩가 아니어도 슬프기는
매한가지
사랑을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한 때는 죽자 살자 했던 것도 같은데
뜨거운 여름날 소낙비처럼
예감하지 못했던 막다른 길 위에 서서
너와 내가 이별의 시를 읽을 때는
바람처럼 스쳐간 사람이 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1967년 발표한 『 If You Go Away』 Damita Jo 앨범에 수록
-해기였씀다-
출처 : 부산61소띠산악회
글쓴이 : 해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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