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역 ~ 삼락강변공원 ~ 낙동강 하굿둑 (14km )
(걷는 시간 : 3시간 30분)
부산지하철 구포역 앞에서 강둑길이 '어서 옵쇼'하고 마중한다. 옛 구포둑 길을 다듬은 산책로다. 폭 2~3m에 둑이 주는 상승감까지 전달돼 그린웨이의 1차 조건은 갖췄다. 둑방길 양 옆으로 쉴 새 없이 달리는 도로의 차량 소음이 성가신 것은 단점. 출발지에서 2㎞쯤 가면 작달막한 표지석이 구포~삼락 중간쯤에 섰다. '천연기념물 제179호 낙동강 하류 철새도래지'라 적혀 있다. 철새도래지 구역이 생각보다 넓다. 1㎞ 정도를 더 가면 국내 최대의 자연형 둔치(143만 평)인 삼락강변공원이다. 대부분 습지여서 기후 변화의 천연보루라 할 수 있다. 생물 종다양성이 풍부해 생태학습장으로 안성맞춤. 낙동강이 와락 안길 듯 다가온다. 하굿둑에 막혀 속시원히 흐르지 못하는 것이 이네들의 슬픔이지만, 이곳의 낙동강은 확실히 대하의 풍모가 있다.
강쪽으로 가면 손대지 않은 광활한 녹지와 습지를 만난다. 삼락둔치 북쪽 들머리의 약 30만 평, 이곳에 걷기 좋은 오솔길 3㎞가 숨어 있다. 중앙부는 기존 농로를 다듬었고 강변부는 자연지형을 살리는 방식으로 폭 1.5m의 오솔길이 생겼다. 막히거나 끊긴 부분은 목재 덱을 달아냈다. 흩어진 길들을 남-북과 좌-우로 소통시키다 보니 전체가 모세혈관처럼 이어졌다. 삼락둔치를 빠져나오면 사하구로 이어지는 강변대로 인도다.
몇몇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어서....나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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