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 해수욕장 - 망오름 - 거슨 새미 - 남원포구
(걷는 시간: 7시간 50분, 23Km)
05:00 기상
짐을 챙기고, 어제 저녁에 미리 사두었던 샌드위치 한 조각과 우유 한 잔을 마시고 출발.
짙은 안개가 자욱하다, 가끔 비가 내일 듯도 하다.
06:45 무지개 마을 입구 통과
07:50 가마리 도착(아이스크림, 우유: 1,400원)
09:05 토산마을 도착(아이스크김, 우유 등: 2,400원)
10:00 망오름 입구 도착
11:00 거슨 새미 도착
거슨 새미를 막 통과하면서 속에 이상이 온다.
아침에 샌드위치와 우유 한팩과, 오면서 아이스크림, 우유, 물만 마셨으니, 배 속인들 온전하랴.
그렇다고 민가도 없고, 그렇다고 아무곳이나 실례할 수도 없다.
고통을 참으면서 걷고 걸을 수 밖에..
11:20 영천사 도착
고통을 참으면서 걷고 있는데 마침 짓고 있는 절을 만났다.
나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나 기분이라 할까! 체면 불구하고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볼일을 보는데,
화장실 문 앞에 적혀 있는 비움과 버림에 대한 부처님의 좋은 말씀 5가지가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지금의 내 심정이 이런 느낌이랄까!
13:30 남원포구 도착(한치 물회: 8,000원)
출발한지 장장 8시간 남지 걸었다, 물론 날씨 탓도 있었고, 걷는 동안에 길동무 한 사람도 만나지 못한 탓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올레코스중 3코스와 4코스가 가장 길고, 지루한 길이라 인기도 없는 길이란다.
참으로 힘든 길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은가! 이 올레길을 전부 걸을 수 있기를 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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