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10.01.24. (부산그린워킹 - 가덕도 해안길 : 가족이랑) 부산시계를 걷다 1코스

동선(冬扇) 2010. 1. 24. 16:52

 

 선창 - 외눌 - 동선방파제 - 누릉녕 - 대항새바지 - 대항 - 천성선착장

(산책시간 : 4시간)

 

 

 

가덕도는 어부의 주름살을 연상케하는 부산 해안길 306.2㎞의 출발점이다. 선창에서 성북 방면으로 1㎞쯤 가면 흑백영화처럼 '시간이 멈춘 듯한' 눌차도 갯마을에 닿는다. 한창 공사중인 거가대교와 가덕대교의 다릿발이 평온한 어촌 풍경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덕도는 그동안 반쪽 섬이었다. 가덕도 서쪽의 선창~장항~두문~천성~외양포 12㎞는 일찍이 해안도로가 뚫렸다. 반면 동쪽인 대항~동선새바지는 난코스가 많아 이방인의 접근이 어려웠다. 때문에 뚜벅이들은 천성~지양곡~연대봉~국군묘지~천가동사무소로 난 등산로를 걸으며 동쪽 해안을 품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부산 강서구청은 지난 6월부터 희망근로사업으로 동쪽 해안길을 개척했다. 눌차도를 빠져나와 동선새바지에서 길을 잡는다. 가덕기도원까지 2㎞는 평지 코스. 갯바위는 낚시꾼들이 점령했다. 이곳은 단단한 체력이나 거친 숨소리가 필요하지 않다. 땅에 떨어진 도토리나 야생화를 어루만질 여유만 있으면 걷기 준비는 끝. 대나무 숲 사이로 앙증맞은 개울이 나타나고, 드넓은 갯벌에선 짠내가 묻어난다. 뒤돌아보면, 문득, 기암괴석이 한달음에 덤벼들 것 처럼 선명하다.

 

08:50  선창마을 도착

09:55  기도원 통과

10:30  누릉녕 통과

11:00  어음포 통과

11:50  대항새바지

13:00  천성선착장 도착

          마을버스를 타고 선창까지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