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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없는 나는? (09.12.22. yes24) - 기욤 뮈소
사랑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이다 기욤 뮈소가 다시 돌아오다!
『구해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사랑하기 때문에』 등 발표하는 소설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
소설의 비주얼한 측면이 강조된 뮈소의 소설은 생생한 장면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로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듯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당신 없는 나는?』 역시 이러한 작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도입부만 보면 미처 정돈되지 않는 듯 어수선해 보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뒤엉킨
실타래가 풀리고 이야기의 앞뒤가 정교하게 맞아 들어가게 된다.
이 작품은 버클리대학생 가브리엘과 소르본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사회의 안팎을 두루 경험하고자 샌프란시스코를 두 달 간의 일정으로 방문한 프랑스 청년
마르탱의 만남에서 시작된다. 허락된 시간이 모두 지나고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마르탱의 편지를 받은 가브리엘은 귀국을 일주일만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이들은 일주일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카페들과 해변을 누비며 사랑의 시간을 보내는데…….
발표한 여섯 작품이 모두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라는 기록을 세운 저자답게 이 작품 역시 기욤 뮈소 특유의 치밀한 구성과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인다.
사랑을 잃는 것은 다 잃는 것.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사랑의 이야기를 기욤 뮈소를 통해 듣게 될 것이다.
저 : 기욤 뮈소
Guillaume Musso 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다.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출간했고, 2003년 두 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Et Apres…)』을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Sauve-moi)』는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세계 22개
나라에서 출간되며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 1위에 랭크되면서 기욤 뮈소
소설은 5연속 베스트셀러 1위, 5연속 1백만 부 판매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2009년 작 『당신 없는 나는?(Que serais-je sans toi?)』역시 아마존 프랑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초판 30만 부를 거뜬히 소화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연속적으로 밀리언셀러의 금자탑을 쌓자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1974년 프랑스 앙티브에서 태어났다. 니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그는 몽펠리에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한 후 고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 5월 프랑스 문단의 호평 속에 첫 소설
『스키다마링크(Skidamarink)』를 출간했고, 2003년 두 번째 소설 『완전한 죽음(Et Apres…)』을 출간하며 프랑스 문단에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세 번째 소설 『구해줘(Sauve-moi)』는 프랑스 아마존 87주 연속 1위라는 경이적인 판매 기록을 달성하며 그를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네 번째 소설인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세계 22개 나라에서 출간되며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을
찾아 돌아오다』까지 연이어 베스트셀러 1위에 랭크되면서 기욤 뮈소 소설은 5연속 베스트셀러 1위, 5연속 1백만 부 판매라는 신기원을 이루었다. 2009년 작
『당신 없는 나는?(Que serais-je sans toi?)』역시 아마존 프랑스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초판 30만 부를 거뜬히 소화했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연속적으로 밀리언셀러의 금자탑을 쌓자 프랑스 언론은 ‘기욤 뮈소는 하나의 현상이다’라는 수식어를 달아주며 이 젊은 작가가 짧은 시간에
이룬 성과에 놀라움과 찬사를 표시했다. 기욤 뮈소 소설의 특징은 바로 영상미가 돋보이는 생생한 장면 구성, 독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빨아들이는 빠른 전개라
할 수 있다. 비주얼한 측면을 강조하는 그의 소설은 영화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는 서사구조와 영화적 긴장감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욤 뮈소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눈을 뗄 수 없는 전개 끝에는 항상 가슴 뿌듯한 감동이 있다는 점이다.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답게 그의 소설은 영상세대 젊은이들이
가진 감성과 취향, 기호에 절대적으로 부합하며 21세기 소설이 나갈 방향을 제시한다.
작가의 한마디 :
제 소설은 표면적으로는 유쾌하고 가볍지만 근본적으로는 보다 깊이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초현실,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요소들은 사실 보다 의미 있는 다른 질문들을 이끌어내기 위한 매개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죽음, 인간존재의 연약함, 우연과 운명이라는 것, 흐르는 시간, 회한과 후회 같은 주제들 말입니다. 저는 삶에서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봅니다. 인간은 늘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존재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역 : 허지은
연세대학교 주생활학과를 졸업하였고, 프랑스 파리 라빌렝트 국립건축학교를 수료하였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출판기획에도 참여 중이다.
옮긴 책은『페데리고, 로렐라이의 전설』,『결혼해도 좋은 남자 연애만 해야 될 남자』, 『황금강의 임금님』, 『롱기누스의 창』『건축가처럼 생각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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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써 본 줄거리>
당신없는 나는? - 기욤 뮈소
아키볼드 : 희대의 절도범, 본명: 조셉A 블랙웰
마르탱 : 아키볼드를 쫓는 경찰, 가브리엘의 연인
가브리엘 : 아키볼드의 딸, 마르탱을 연인
발랑틴 : 아키볼드의 아내, 가브리엘의 어머니
오문진 : 한국 여인, 서울지검 검사 출신, 로이드 브라더스 보험사의 직원
에피 : 미 비밀정보국 출신으로 아키볼드의 부하
니코 : 우크라이나 예술석사 출신, 모스크바로 가서 몸파는 여자로 전락,
우연히 마르탱과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됨
미국 버클리대 3년생 스물살의 가브리엘과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을 경험해 보기 위해 온 스물한 살의 마르탱의 사랑 얘기다.
마르탱은 프랑스로 돌아가기 위해 버클리대 가페테리아에서 아르바이트 끝내고
다음날 돌아가기 전, 그 카페 지배인을 통하여 가브리엘에게 편지를 부탁한다.
그 편지를 전달받은 가브리엘은 공원 벤취에서 마르탱의 편지를 읽게 된다.
그 편지의 내용은 대략 마르탱이 내일 프랑스로 돌아가야한다는 것, 가끔 카페에 책, 영화, 음악, 세상을 얘기했던 시간들에 대한 기억, 언젠가 둘이 공원에 있다 갑작스런 비를 피했을 때 키스하고 싶었으나, 이미 남자 친구가 있는 여자나 유혹하는 놈으로 생각할까봐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가브리엘을 잊지 않을 거라는 것 등...
그 편지를 읽는 가브리엘은 이런 편지였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고, 그 편지로 인해 행복과 절망, 아련한 기분을 맛보게 해주어 맘의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음 날 마르탱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두 달간의 머물면서 예전에 경찰관이 되려했던 생각을 접고 꿈이었던 소설을 쓰기로 하고 프랑스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도착했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가브리엘과 만나 진한 입맞춤을 하면서 재회한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조금만 더 있다 떠나주기를 간절히 원한다.
마르탱은 1백달러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서까지 프랑스로 출발하는 날짜를 열흘간 미루고, 둘은 서점에서, 극장에서, 레스토랑에서, 대학기숙사에서, 바닷가에서, 차안에서 아름답고 달콤하고 때론 위험한 열흘간의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유럽으로 여행간 남자친구를 아직도 사랑해? 하고 묻었으나 끝내 가브리엘의 대답을 듣지 못한채 프랑스로 떠난다.
프랑스에 도착한 마르탱은 자정쯤 조부모의 집에 얹혀사는 작은 방을 나와 30분을 헤매다 찾은 공중전화로 가브리엘에게 전화를 하는데 마르탱은 너무 보고 싶다, 너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가브리엘은 네 곁에 가고 싶다고, 너를 느끼며 잠들고 싶다고, 죽을만큼 사랑하고 싶다며 사랑을 나눈다. 그 때는 인터넷, 이메일, 메신저 따위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 보낸 편지가 도착하려면 열흘, 답신을 받으려면 3주가 걸리는 시절이었다.
그 후 가브리엘의 편지가 점점 뜸해지더니 아예 감감무소식이 되어버렸고, 전화도 받지 않자 급기야 마르탱은 술을 마셔야 잠을 잘 수 있는 자들, 마리화나를 피워대는 자들, 자기 자신을 경멸해왔던 사람들과 비슷한 사람이 되고 있었다.
어느 날 마르탱은 가브리엘에게 내 사랑 가브리엘이라는 첫 구절을 쓰며 널 그리워하니 날 조금이라도 그리워 해달라고, 또 12/24 뉴욕 행 비행기표를 넣어 편지를 보낸다. 그리고 자신도 그 날 맨하튼으로 가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종일 기다리겠다고 한다.
12/24 눈이 내린 뉴욕에 도착한 마르탱은 가브리엘을 기다리기로 한 카페에 들어가 캐롤송을 듣거나, 책을 보거나, 온갖 행동을 하면서 그녀가 나타날 것이라는 확신을 해보지만 그녀는 끝내 나타나지 않고, 건물 문을 닫을 시간이 된 오후 6시 카페 문을 나선다.
그날 오후 3시 가브리엘은 금문교 근처 모래사장을 걷다 마르탱이 보낸 편지 꾸러미를 꺼내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뛰어, 이 깊은 밤,ㅡ 네가 내 옆에 함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네 옆에서 아침을 맞을 수 있다면.....' 편지를 읽고 그가 보내준 네잎 크로버, 에델바이스, 영화배우 사진 등 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비가 오자 그녀는 레녹스 메디컬센터로 가서 외과의사를 만난다.
한편 마르탱은 이미 카레의 문은 닫혔지만 얼어붙은 몸으로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가브리엘을 기다리고 있었으나, 가브리엘에게는 마르탱과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 그녀가 발을 헛딛지 않았던 건 마르탱의 사랑 덕분이었다는 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
추위에 떨면서 밤 11시까지 가브리엘을 기다렸던 마르탱은 그녀를 만나지 못하자 작가의 꿈을 접게 되고, 다시 경찰이 되리라 결심을 한다. 마르탱은 단지 사랑을 잃은 게 아니라 꿈도 희망도 잃은 것이다.
세월은 흘렀다~~~~~~~~~~~~~~~~~~~~~~~~~~~~~~~~
* 당대 최고의 도둑 : 아키볼드 맥린
오르세미술관 지붕 위에서 짙은 검은 슈트 차림의 아키볼드 맥린은 암벽 등반용 밧줄을 허리춤에 고정시킨 뒤, 온갖 조각상들로 꾸며진 루브르궁, 하얀 설탕 과자처럼 생긴 샤크레쾨르사원, 그랑 팔레미술관의 둥근 지붕, 초록과 금색이 뒤섞인 오페라 가르니에의 돔지붕 등이 연출하고 있는 파리의 야경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 경찰 : 마르탱
자동차 안에 몸을 숨긴 채 3년 넘게 추적해 온 마르탱은 명화 절도범인 아키볼드를 오늘은 반드시 체포하리라 다짐하며 밧줄을 타고 마르세 미술관의 석벽을 내려오는 중인 아키볼드를 쌍안경으로 주시하고 있었다. 아키볼드는 지난 25년 동안 명화절도범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아무도 그의 얼굴을 본적은 없었다.
도둑
아키볼드는 오르세 미술관 벽면에 붙어 있는 7미터쯤 되는 시계 유리판에 붙어 서두르는 기색없이 최첨단 레이저 광선으로 쏜 다음, 사람이 들어갈 만한 출입구를 만들어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미술관 중 하나인 오르세 미술관 안으로 경보가 울리기까지는 30초의 여유를 두고 들어갔다.
아키볼드는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전시실과 가까운 카페테리아에 내려 경보장치의 회로가 있는 상자를 찾아 내 휴대용 컴퓨터와 연결하여 경보장치의 작동을 멈추게 했다.
경찰
한 편의 영화같은 장면을 주시하고 있던 마르탱은 작년 오르세 미술관에 몇몇 취객들이 침입하여 클로드 모네의 명작 "아르장퇴유의 다리"를 갈가리 찢어놓는 불상사가 생겨 보안강화 장치가 진행되어 침입이 이론상 불가능한데 왜 경보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일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는 경찰 초년병 시절도 생각하고, 현재 맡고 있는 미술품 밀매를 단속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도 느끼며, 문화재 밀매 절도범에 대해서도 증오하고 있었다.
마르탱은 경보장치가 울리지 않는 것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오히려 혼자 아키볼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르탱은 그 동안의 아키볼드에 대해 생각했다. 아키볼드는 영리한 머리와 두둑한 배짱으로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러시아 마피아 두목 올렉 몰도로프의 구역을 털었고, 남미 마약조직의 거물 카를로스 오르테가의 집을 털기도 했으나, 절대로 폭력에 의존하거나, 한발의 총성도 없었고,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지 않고 일을 처리했다. 그래서 그는 희대의 배우로, 절도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감탄을 받기도 했다.
도둑
폴 세잔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전시실로 들어간 아키볼드는 그의 작품 목욕하는 여인들,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생빅투아르산 등을 바라보고는 노리는 그림을 훔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경찰
차 밖으로 나와 스트레칭을 하고 담배를 피운 마르탱은 다시 차안으로 들어가 그 간 아키볼드에 의해 도난당한 미술품을 되새겨 보기도 한다. 아키볼드는 매번 작가들의 사망일에 맞춰 범행이 저질러졌다는 것을 자신만이 알고 있었다. 마르탱은 오래 전 그의 인생에서 사라져 버린 여자친구가 선물로 주었던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한정판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면서 아직은 아키볼드 앞에 나타날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둑
아키볼드는 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들이 있는 전시실에서 그의 작품 낮잠, 가셰박사의 초상, 오베르쉬르와즈의 교회 등...을 본 후, 고흐의 자화상을 보면서는 "기일을 축하하네" 인사를 건넨다. 고흐의 자화상 앞에 선 아키볼드는 그림속의 고흐는 세상에서 비할 수 없이 고독한 존재였다는 점에서 마치 그와 형제처럼 닮아 보였기 때문에 돌연 연민의 정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곧 아키볼드는 고흐의 자화상을 벽에서 떼어내자 경보장치가 작동하여 미술관 전체로 퍼져나갔다.
경찰
미술관에서 경보음이 크게 울리자 마르탱은 권총을 점검하고 쌍안경으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 미술관 건물 동쪽 벽면을 타고 내려와 2층 발코니까지 늘어져 있는 밧줄을 발견하고는 아키볼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둑
그림을 떼어내자마자 보안철책이 번개처럼 내려와 양 통로를 막았고, 단 몇 초 만에 수십 명의 보안요원들이 미술관 위층을 포위했다. 그러나 아키볼드가 던진 수류탄으로 전시실에 연기가 가득찼고, 화재 경보기가 울렸으며, 자동소화장치로 통해 뿜어져 나올 물로부터 그림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인 강철판이 내려왔다.
같은 시간 오르세 미술관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파리 17구 경찰서로 전송된 보안요원들이 출동하는 사이, 또 미술과 보안요원들이 우왕자왕하는 사이에 아키볼드는 미리 세워둔 티타늄 막대에 의해 철책과 바닥 사이에 50센티쯤의 틈을 이용, 바깥으로 빠져나왔고 그 시간의 5분간은 아키볼드가 고흐의 자화상을 벽에서 떼어 내어 탈출하고도 남을 만한 시간이었다.
경찰
마르탱 권총을 꺼내들고서 고흐의 자화상을 훔치고 나오는 아키볼드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키볼드는 민첩한 행동으로 미술관을 빠져나와 신문가판대 뒤로 사라졌다. 10초 후 전혀 다른 모습과 분위기로 나타나 파리시청이 관광객이나 파리지앵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비치해 놓은 벨립 자전거를 타고서는 시테섬을 향해 달아나고 있어, 마르탱은 차에서 내려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아키볼드는 뒤에서 누가 추적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때론 천천히 때로 빠르게 달리면서 화랑, 예술서적 전문점, 고급 골동품상의 쇼윈도를 구경하는 여유까지 부렸다.
한편 마르탱은 아키볼드를 미행하면서 지금 당장 체포할 것인가? 가능한 멀리까지 미행 할 것인가? 등을 고민도 하고, 아키볼드가 미행당하는 걸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있는 것일까? 라는 의심마저 갖게 된다.
도둑
자전거를 타고 가던 아키볼드는 왈라스 분수 근처에 자전거를 버리고 퐁네프다리를 건너기 시작한다.
파리에서 가장 매혹적인 퐁네프다리는 반원형 난관과 수백 개의 환상적인 인물 두상으로 장식된 돌림띠가 인상적인 유서 깊은 교량이다.
아키볼드를 미행하던 마르탱은 마침내 아키볼드에게 총을 겨누고는 "경찰이다 꼼짝마라" 하며 소리치자 아키볼드는 순순히 명령에 따른다.
아키볼드의 얼굴을 처음 본 마르탱은 비교적 잘 관리된 얼굴이라 생각했다. 아키볼드는 "반갑네 마르탱, 정말 아름다운 밤이군" 하면서 답을 한다.
이미 아키볼드는 마르탱을 알고 있었고, 미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미술관 앞에서 체포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면서 충분히 기회를 줬는데 체포하지 않더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마르탱이 아키볼드를 체포하려 하자 아키볼드는 만약 자기를 체포하게 되면 내일부터 마르탱의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봤냐면서 반문한다.
그러나 마르탱은 그를 체포하려했고, 아키볼드는 탐미주의자이며, 예술 애호가여서 고흐의 자화상을 센 강으로 절대로 던지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마르탱은 아키볼드가 그림을 집어 던지자, 수영이라면 질색하는 마르탱이지만 아키볼드를 체포하는 것을 포기하고는 고흐의 자화상을 구하기 위해 센 강으로 몸을 던진다.
아키볼드는 센 강의 지류를 건너 루브르 선창으로 내려가 미리 세워둔 영국제 자동차를 몰로 프랑수아 미테랑 강변로로 따라 사라졌다.
마르탱이 고흐의 자화상을 구하기 위해 센강에 몸을 던진 것이 경찰은 누군가가 투신을 한 것으로 보고 출동하여 그림 한 장을 매달고 있는 마르탱을 우아한 몸매를 가진 여자 여자 대원인 카린이 구해낸다.
고흐의 자화상이 도난당하자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최초 고위직 관료 내무부 장관이 된 여인인 폴 스미스는 반 고흐의 자화상 대신 벽에 꽂혀있는 아키볼드 맥린의 명함을 가르키며 미술관장, 보안과장, 경찰서장, OCBC 국장에게 독설을 퍼 부으며, 당장 그림을 찾아 오라고 말했다.
도둑
자동차도 예술품으로 간주하는 아키볼드는 제임스본드 시리즈 중에서도 초기 작품인 선더볼 작전과 골드 핑거에서 선보였던 DB5를 타고 조르주 퐁피두를 달리고 있었다.
경찰
마르탱이랑 마약단속반에서 2년간 같이 근무한 카린 아넬 리가 아키볼드를 알아보고는 무슨 일이냐며 묻는다.
마르탱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처럼 아름다웠고, 방금 활짝 핀어난 한 송이 꽃 같은 카린을 보고는 "당신이 잠수복을 입으면 죽여주게 섹시하다는 거 알아?" 하며 농담을 건내자 대답 대신 얼굴을 향해 던진 수건으로 고흐의 자화상을 조심스럽게 닦았다.
그리고는 그 그림이 원화고 아키볼드를 잡을 뻔 했다가 놓쳤고, 이 그림을 찾기 위해 강물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그러자 카린은 누군가가 물에 뛰어 들었다고 신고한 사람이 바로 아키볼드라고 했다.
마르탱이 카린의 차를 타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가서 카린의 차에서 내릴 때 카린은 자신이 선물한 은색 스피드마스터 시계를 마르탱이 아직 차고 있고, 마르탱은 자신이 선물한 카르티에트리니티 반지를 카린이 아직 끼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 사건으로 그들 두 사람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오르세 미술관에 도착한 마르탱은 내무부 장관인 폴 스미스에게 고흐의 자화상을 내밀며 그 동안의 얘기를 한다. 그러나 미술관장 샤를르 리비에르는 그 그림이 가짜라는 것을 밝혀낸다.
도둑
아키볼드는 마르탱이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어떤 표정을 지을지를 상상하며 퐁텐블로 방향의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훔친 작품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어쩌면 그림들이 그를 소유한 듯했다. 그리고 자신은 도둑질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일정기간 도둑질을 하지 않으면 금단현상이 생기고, 그의 몸과 두뇌는 새로운 작품과 모험, 위험을 갈망하곤 했다.
아키볼드는 자신의 사유지로 들어가 최신형 헬리콥터인 콜리브리의 기체를 점검하여 이륙 준비를 마치고 빈센트 반 고흐에게 위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을 감상하라고 중얼거린다.
아키볼드의 헬기 콜리브리는 노르망디 지방을 지나, 비행을 시작한 지 한 시간만에 몽 샐 미셀과 생말로 상공을 지나 섬에 위치한 아름다운 저택의 정원에 착륙해서 연료를 채운 후 스코트랜드로 향했다.
경찰
아키볼드에게 당한 마르탱은 자신이 유능한 경찰이라 생각했던 것을 자책하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그리고 과연 어떤 미래가 그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도 불안해 한다. 마르탱은 아키볼드와 대면한 3분정도의 상황을 되새기면서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내어야만 했다. 그리고 오늘 센 강에서 자신을 구해 준 옛 동료 카린을 떠올렸다.
도둑
스코트랜드를 향한 아키볼드는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어느 지역이든 항해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 초호화 요트인 쿠아쉬 5000의 갑판위에 헬기를 착륙시키자, 10년전 비밀정보국에서 여의사로 근무하다 은퇴하여 아키볼드의 충복이 된 유페니아 월리스가 아키볼드를 맞이하며 마르탱은 보통의 경찰관과는 다른 점이 있다고 걱정스럽게 말한다. 그러자 아키볼드는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그에 대해 조사한 자료를 달라고 하여 그 자료를 살펴보게 된다.
경찰
마르탱은 경찰관의 월봉으로 도저히 살 수 없는 대저택에 살고 있는데 그 저택의 주인은 영국출신의 비이올렛 허드슨이라는 노부인이다.
이 부인은 헨리 허드슨의 마지막 부인이며, 허드슨이 죽을 때 수많은 그림을 유작으로 남겼다. 그 그림들의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을 때 괴한들이 들이 닥쳐 그림들을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는데 그 때 수사를 맡은 경찰이 마르탱이고 이로 인연으로 해서 마르탱이 그 집에서 살게 된 것이다.
도둑
에피가 준 마르탱의 서류를 보니 마르탱은 1974년 6월 5일 프랑스 남부 앙티부 출생으로 아버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고, 어머니 밀렌드는 청소업체 직원이었으나, 1988년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그 때 마르탱이 다쳐 코마상태에 빠졌다 살아났다.
1955년 소르본 법학부를 졸업, 샌프란시스코에서 2개월간 어학연수, 당시 버클리대 카페테리아에서 아르바이트, 1966 법학 석사, 예술사 석사 동시 취득, 1997~1999년 경찰관 시험에서 단번에 합격, 2000년 유소년 시절의 친구가 마약과다 복용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마약 단속반 자원, 마약 단속반에서 공을 세울 때 파트너였던 카린 아넬 리와 연인 사이가 되었고, 실적이 좋아 초고속 승진, 2005년 1월 OCBC에 전속되었으며, 마르탱은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했고,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마르탱은 우크라이나 출신의 니코와 성매매를 했다는 것과 일주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청소년 전문병원 솔렌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사생활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니코와의 연인같은 분위기의 사진들이 있었고, 솔렌의 집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정보는 없었다.
마르탱은 자신의 컴퓨터에서 아키볼드에 대한 파일을 열었다.
그 파일에는 아키볼드에 대한 언론기사, 인터폴에서 보내준 공문, 도난사건 보고서, 도난작품에 대한 사진자료 등 방대한 자료가 있었다.
마르탱은 이들 자료중에 아키볼드의 치명적인 비밀이 담겨져 있을 거라 믿고 있었다. 그리고 마르탱은 아키볼드의 약점은 기술적인 부분이 아니라 훔치는 이유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이 아키볼드에게 명화절도를 포기할 수 없게 하고 있을까?
마르탱은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결코 아키볼드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키볼드는 도난 경력 28년째 접어들고 있었고, 매번 과감하고, 독창적이며, 용의주도한 수법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특징이다.
- 1982년 첫 번째는 로이드은행을 턴 것으로 영국사상 가장 큰 피해 액수를 기록,
- 1983년 파리 카르티에, 밥클리프, 무슈롱 보석상에서 연쇄도난 사건이 발생했는
데 변장술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보석상을 털었고,
- 1986년 스웨덴 국립 미술관에서 단 5분만에 르누아르 작품 두 점과 와토 작품
두 점을,
- 1987년 뉴욕 구게하임 미술관에서 칸딘스키의 작품 한 점, 몬드리안 작품 한 점.
- 1990년 앙메르에서 은행 여직원을 속여 다이아몬드 상인의 대여금고를 털어
2천만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 서른 개를 훔쳤고,
- 1993년 파리에서 고서적상 피에르 베레스의 집에 침입, 아르튀르 탱보가 폴 발레
리에게 헌정한 “지옥에서의 한 철”을 훔쳤고,
- 1998년 보스톤에서 레베카 스튜어드 재단에 침입, 렘브란트 작품 두 점, 벨라스
케스 작품 한 점, 중국 명나라 도자기 한 점, 로댕의 청동 조각 한 점.
- 2001년 필라델피아 은행 금고에서 1856년 발행한 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우표를
- 2005년 영국에서 여왕별장에 침입, 배르메르 작품 한 점, 레오다르도 다빈치
작품 한 점.
- 2007년 프랑소아 피노 소유의 베니스 그라시궁에서 앤디워홀 작품 한 점, 베르나
르 아르노 소유의 바스키아 작품 한 점도 사라졌다.
집주인 바이올렛 노부인이 아침식사를 들고 마르탱을 찾아왔다. 그리고 마르탱에 온 택배상사를 내놓는다. 그 상자 속에는 돔페리뇽 로제빈티지 1959년산 삼페인 한 병이 들어 있었다.
마르탱은 컴퓨터를 접속하여 이 삼페인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작년 소더비 경매사의 경매직후 도난당한 삼페인이었다. 그리고 그 가격은 무려 4만달러를 초과하였으며, 이 또한 아키볼드가 훔친 것이었다.
마르탱은 이 삼페인을 주인에게 돌려주리라는 마음을 바꾸어 이 삼페인을 보낸 사람이 아키볼드라는 것을 안 이상 마셔도 좋을 것 같아 바이올렛 부인과 건배를 하면서 맛을 본다.
사람의 인생은 저절로 써지는 한 권의 책이다. 우리는 작가가 원하는 바를 언제까지나 이해하지 못하는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이다 - 줄리앙 그린-
고흐의 초상화 시건 이후 OCBC에서 제외되어 문화부에 소속되어 있던 마르탱은 루조아 국장에게 협박아닌 협박으로 아키볼드 수사를 할 수 있게끔 OCBC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애원한다.
아키볼드는 몇주전부터 묵지근한 통증이 복부와 등을 관통하고, 체중도 줄고, 식욕도 없어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병원에 있는 동안 지난 날들의 추억들이 되새기게 된다.
말랑틴의 숨결, 체온, 감미로운 키스, 심장박동 소리, 터질 듯한 가슴, 사랑.....
아키볼드는 이런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위스키 한 잔을 마시려는 순간 가렛구리치 박사가 검사결과서를 들고 오면서 말린다.
마르탱은 왜 자기가 아키볼드의 수사를 맡아야 하는지에 대해, “천국의 열쇠”라는 다이아몬드에 대해 설명한다.
이 다이아몬드는 온갖 수수께끼로 둘러싸인 전설의 다이아몬드로 65캐럿이며, 지난 3백년 동안 사람들의 마음의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은 오묘한 빛깔 때문인데, 저 다이아몬드를 소유했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불행한 최후를 맞아서 더 유명해졌다 한다.
천국의 열쇠라는 다이아몬드는 골콘다라는 인도의 전설적인 광산에서 채취, 장 밥티스트 사르팡티에라는 밀수입업자가 인도의 어떤 여신상에서 빼내, 앙리 4세에서 팔았고, 앙리 4세가 하트 모양으로 다듬어 보포드 공작 부인에 선물했는데 임신중인 앙리 4세의 정부는 갑자기 사망했으며, 마리앙투아네트, 이사도라 던컨, 은행가, 조세프 케네디, 마릴런 몬로, 등 이 보석을 가졌던 사람들은 일찍 죽거나, 자살하거나, 불행을 겪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커틀라인 그룹의 소유인데 최근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한다. 그리고 마르탱은 이번에는 아키볼드가 천국의 열쇠를 훔치려고 할 것이며, 미FBI와 접촉할 수 있게 해주고, 미국에서 맘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한다.
가렛 구리치 박사와 마주한 아키볼드는 직감적으로 자신의 병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낀다. 박사는 췌장에 악성종양이 퍼져 림프절과 간에까지 전이되어 3개월을 살 수 있는 확률이 제로에 가깝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도 위스키 한 잔을 들이키고, 아키볼드에게 잔을 건넨다.
파리에서 마르탱은 한국여성인 오문진을 만난다. 오문진은 서울지검 검사로 활동할 때 50여명의 형사들을 지휘하여 범죄조직 상당수를 와해시켰고, 성매매와 폭력을 근절시키는데 기여했다. 그러다 오문진은 잠시 변호사로 일하다 재계에서 가장 큰 보험사인 로이드 브라더스 미국지사에 입사했다.
그녀가 위험한 사람이라고 알고 있는 마르탱은 아키볼드를 잡을 수 것이라는 그녀의 말에 그녀와 협력하게 된다.
오문진
사람들의 빈틈을 찾아 내고, 숨겨진 상처를 집어 내,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엄청난 보수를 받고 로이드 브라더스사에 스카웃 되었다.
오문진은 마르탱에 대해서도 사설 탐정을 붙여 이미 그에 대한 정보를 다 알고 있었으나, 왠지 마르탱에 대해서는 문득 두려움을 느꼈다.
마르탱과 마주 앉은 오문진은 25만 유로달러가 적힌 수표를 내 놓는다. 마르탱은 원하는 것이 뭐냐고 묻자, 그녀는 아키볼드를 잡을 수 있게 협조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아키볼드가 훔친 그림을 가지고 보험사들과 흥정하여 돈을 벌고, 번돈을 어디에 쓰는지는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자금의 일부가 국경없는 비행협회, 의사비행협회, 등 몇 개 비정부단체를 통해 돈세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또 5년전부터 로이드 브라더스사는 아키볼드가 훔친 명화의 보험료로 어마어마한 액수를 물어주어 재정에 까지 위협을 받고 있고, 이번에도 아키볼드가 천사의 눈물이라는 보석을 훔칠 것이라 확신하면서까지 보험가입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러자 마르탱은 오문진에게 미국영토내에서 무기 소지를 허가하는 FBI 허가서를 얻어준다면 협력하겠다고 하자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오문진이 말한다.
그러자 마르탱은 아키볼드가 보낸 삼페인의 라벨에 아키볼드의 지문이 묻어있다며, 내 요구조건을 들어 준다면 이것을 넘겨주겠다고 5분간의 여유를 준다.
마르탱은 지금까지의 아키볼드의 행동으로 보아 삼페인 라벨에 지문이 묻어 있고, 그 지문이 너무나 확실하게 찍혀있는 것은 아키볼드의 실수라기보다는 일부러 찍어 아키볼드가 마르탱을 유인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르탱은 아키볼드를 잡기 위해 경찰직에 사표를 던진다.
솔렌의 집을 찾은 마르탱은 정신소아과 과장인 소냐를 만나 다섯 살짜리 여자아이 카미유에 대한 기억을 떠올린다.
카미유는 2000년 어느 겨울날 마르탱은 2명의 동료와 함께 마약 딜러의 애인집을 수색하러 들어갔는데, 이미 그녀는 칼로 손목을 그어 죽은 상태였고, 엄마의 코카인 흡입에 영향을 미쳐 금단 증세를 보이고 태어난지 몇시간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쓰레기통에 있는 것을 병원으로 데려와 살린 아이였다.
카미유는 3년전 어떤 집에 입양되었고, 소냐는 카미유에게 출생에 관한 얘기를 해 주었으며, 그 얘기를 들은 카미유는 목숨을 건져준 마르탱을 만나게 해달고해서 매주 수요일이면 이곳에서 만나게 되었다.
마르탱은 자신을 돌봐준 조부모가 있는 양로원을 한달에 한번은 반드시 찾는데 어느날 양로원에 들렀다가 우연히 마주친 스베트리나를 만나게 된다.
스베트리나는 우크라이나에서 예술사 학사 학위를 받아 모스크바로 갔는데 사기꾼에 속아 몸을 파는 여자로 전락하였으며, 벨벳언더그라운드와 함께 노래 불렀던 싱어를 닮았다해서 니코라고 불렀다.
니코를 만난 마르탱은 그 후 일 년 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주기적으로 만남을 유지했다. 하지만 마르탱은 그녀가 길거리 여자임에도 매번 만날 때 일종의 화대인 200유로를 지불하면서 성적인 관계를 갖지 않고, 일종의 연인처럼 대해주었다.
그리고 마르탱은 그녀에게 여권을 마련해 주면서 스페드라니가 아니라 타니아나로, 고향도 키에프가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하라고 했다.
그리고는 파리를 떠나 제네바 잔다르크 요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으라고 하며, 무슨일이 있으면 마르탱의 친구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소냐를 찾아가라고 이른다.
한편 마르탱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서 오문진과 만나고 있었다.오문진은 마르탱에게 아키볼들의 지문결과를 보여주었다.
조셉A 블랙웰, 죄수번호 IB070779, 1981년까지 산쿠엔티 교도소에서 수감.그는 1975년 12월 23일과 24일 밤 사이에 폭행치사 혐의로 체포되었으며, 에든 버러 빈민가에서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가는 어머니와 그림 한 점도 팔아 본 적 없는 무명화가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났다.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가 공군에 입대한 것이 계기가 되어 조종사 면허를 취득, 항공기로 왕진하는 플라잉 닥터스 소속 비행사가 되었다.
그 자료를 읽고, 보고 있던 마르탱은 사진 뒤에 적혀 있는 “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줘요, 사랑해요. 발랑틴 - 1974. 1. 앙티브에서 ”메모를 보게 된다.
마르탱은 자신이 태어나던 바로 그 해, 아키볼드는 앙티브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아키볼드는 1975년 12월 어느 날 밤, 발랑틴이 산통을 호소하자 급히 병원으로 갔고, 의사는 피검사 결과 혈소판 수치가 낮다며 수혈을 하겠다하자, 아키볼드는 발랑틴이 혈압이 높고, 급간 증세가 있다 했으니 제왕절개 수술을 해달라고 한다.
그러나 의사는 제왕절개를 하면 아이가 위험하니 자연분만을 고집하자, 아키볼드는 경비원의 총을 빼앗아 의사를 위협하려다 실수로 의사를 죽이게 된다.
이 때문에 경찰에 연행되었고, 발랑틴은 임신 9개월, 몸무게 510그램, 키 30센티미터의 아이를 낳게 된다.
그 아이가 바로 기적의 아이라고 불리우는 가브리엘이다.
아키볼드는 의사를 죽인 것으로 하여 10년형의 선고를 받았고, 모범 수감생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 기록에는 아키볼드가 수감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사람의 면회자가 없었다고 기록되어 있었으며, 1981년 11월 탈옥했다고 기록되어 있었고, 오문진이 준 자료에 그가 한시도 잊지 못했던 가브리엘의 사진도 있었다.
마르탱은 한 여자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오랜 세월을 괴로워하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자신이 아키볼드와 닮은 꼴이라 느껴졌다.
아키볼드는 33년 자신이 살았던 집에 몰래 침입해서 발랑틴과의 추억에 빠져들었다. 아키볼드는 아빠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감옥에 갔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외할머니에게 맡겨졌고, 친척들에 의해 스코틀랜드에 산다는 것을 탈주에 성공한 후 알았다.
아키볼드가 수감생활을 할 때 한방을 썼던 이완 캠벨에게 명화 절도 기술을 완벽하게 배워 명화 절도를 시작하게 되었으며, 꿈마다 아내 발랑틴이 나타나 아기를 사랑해주라는 말에 딸을 만나 그간의 얘기를 하려 했으나, 용기를 내지 못하고는 묘안으로
1990. 12. 23 가브리엘을 공항까지 태워 준 택시 운전기사가 바로 아키볼드며,
1991. 12. 23 쇼핑몰 엘리베이터에 가브리엘과 함께 갇혀있던 노신사가 아키볼드
이며,
1992. 12. 23 마켓 스트리트에서 그녀가 1달러짜리 지폐를 건넸던 거리의 섹스폰
연주자가 아키볼드며,
1993. 12. 23 누군가가 전하라 했다며 장미 천 송이를 배달한 꽃집 주인도 아키볼
드였다.
아키볼드는 매년 가브리엘의 생일때 익명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리도 또 가브리엘의 은행잔고를 메꾸어 주거나, 폭력적인 남자친구의 문제도 해결해 주었다.
아키볼드는 몰래 가브리엘의 집에서 1995년 여름에 찍은 마르탱의 사진을 보게 된다. 몇 달 동안 쫓고 쫓는 게임을 하고 있는 마르탱의 사진이 딸의 집에서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또 마르탱이 미국을 떠나 올 때 가브리엘에게 보낸 편지도 보게된다.
가브리엘이 수상비행기가 고장나 고장을 겪고 있을 때 아키볼드가 나타난다.
그녀는 아키볼드가 그녀의 아버지이고, 일부러 나타난지도 물론 모른다.
아키볼드가 비행기를 고쳐주면 저녁을 사라고 하자, 가브리엘은 이 사람도 여느 사람과 똑같이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고, 키스를 원하는 보통의 남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그 남자는 뭔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느낌과 그녀의 마음을 꿰뚤고 있으며, 앞서 읽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아키볼드가 그녀의 비행기를 고치고는 자신이 타고 온 오토바이를 타고 그냥 가려
할 때, 가브리엘은 아키볼드의 오토바이에 올라 타 허리를 감싸 안았다.
우연히 이런 모습을 보게 된 마르탱은 과연 아키볼드와 가브리엘이 어떤 사인가? 어떤 대화를 나누었을까? 또 그는 그녀를 아직 잊지 못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마르탱은 차를 몰아 아키볼드의 오토바이를 뒤쫓는다. 아키볼드와 가브리엘은 바다위에 떠 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자 마르탱은 아키볼드를 주시하며, 체포할 적절한 때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지금 그가 노리고 있는 상태는 가공할 도둑이 아니라 가브리엘의 아버지이자 발랑틴의 남편이란 것을 느낀다.
내게 심장을 준 사람은 내 아버지였지만,
그 심장을 뛰게 만든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 오노레 드 발자크
가브리엘은 왜 자신이 아키볼드의 오토바이를 타고 여기에 왔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원인없는 힘에 이끌려 노신사 아키볼드를 따라왔지만 그렇게 즉흥적으로 행동했던 이유가 무엇일까? 하며 자신을 의아해 한다.
가브리엘은 아키볼드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묻자 아키볼드는 그림, 보석, 전화기 등 고가품을 훔치는 일을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가브리엘이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깜박 잊고 나온 블랙폰을 내 놓는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아키볼드가 설명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손을 뿌리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러자 아키볼드는 그녀에게 전화로 자기가 너를 버린 아빠라면서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그러고 있을 때 마르탱이 권총을 꺼내어 아키볼드에게 다가가 체포하려 한다.
마르탱의 빈틈을 타서 아키볼드는 오토바이를 타고 역주행 하면서 달아난다. 그러자 마르탱도 차를 타고 추적을 하지만 역주행의 위험을 느껴 포기하고 만다.
아키볼드를 놓친 마르탱이 해변에서 맘을 달래고 있을 때, 가브리엘이 찾아 왔다. 그러고는 옛날의 추억들에 대해서 얘기했다.
그리고 마르탱은 가브리엘의 아버지인 아키볼드를 잡으러 여기에 왔고, 아키볼드가 가브리엘의 아버지 인 것을 오늘 아침에야 알았고, 가브리엘도 아버지를 오늘 처음 만났다고 했다.
마르탱은 아키볼드에 대한 모든 자료가 들어 있는 FBI 서류를 가브리엘에게 주며, 비행기표까지 보냈는데 왜 찾아오지 않았으며, 주소, 전화번호도 알면서 연락조차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다.
서로 생각을 하면서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다 가브리엘이 지난 얘기는 그만하자면서 십삼 년만에 다시 만났으니 이것은 기적이라며 다시 시작하기를 원하지만 마르탱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에게로 걸어간다.
집으로 돌아온 가브리엘은 두 남자가 결코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둘 중 한 남자를 택해야 하는 일을 없어야 한다고 결심한다.
마르탱이 레스토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있을 때, 가브리엘이 찾아 왔다. 그러나 마르탱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왜 왔느냐 하니 서류를 돌려주고, 같이 아침을 먹으러왔다고 한다.
그리고 가브리엘은 마르탱이 추적한 사람이 하필이면 아빠라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한다. 마르탱도 그 인연에 대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점이 분명있다고 생각했다.
아키볼드가 2005년 12월 마르탱이 좋아하던 크림튼의 “키스”라는 그림을 훔쳤기 때문에 그를 쫓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마르탱이 OCBC부서로 자리를 옮긴 직후 아빠가 하필이면 그 그림을 훔쳤다는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한다. 그러자 마르탱이 아마도 아키볼드가 내 뒤를 캐고 다녔겠지 하면서 왜 그랬을까? 한다.
가브리엘이 아빠가 당신의 관심을 끌기 위해 그림을 훔친 것이 아닐까? 하자 마르탱은 화를 내며 식당을 나가 버린다.
어느 날 마르탱은 가브리엘의 집을 찾아간다. 마르탱을 반갑게 맞이한 가브리엘은 팔레스호텔에서 훔쳐 온 1961년산 사토-마고 포도주를 내 놓는다.
가브리엘과 마르탱은 밥 딜런의 33회전판 “레이 레이디 레이”를 골랐고, 가브리엘이 평소 같으면 일할 시간이지만 오늘 집에 있어서 다행이라 말했다,
마르탱이 왜 일찍 왔느냐고 하자 가브리엘이 마르탱의 입술에 키스를 하면서 이 중요한 일 때문이라고 한다.
거친 숨결과 서로 서로가 입술을 찾고, 거친 사랑을 한다. 재킷을 벗기고, 청바지 단추를 끌러고, 셔츠를 벗기고, 스웨트를 벗기고....시간을 꺼꾸러 흘러 과거가 현재를 잠식해 버렸다.
한차례의 폭풍이 지나가고 있었을 때, 아키볼드가 그녀의 집에 나타나 얘기하기를 원하자 마르탱이 와 있다고 한다. 그 또한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가브리엘은
마르탱을 와인저장 창고로 유인해 가두고는 아키볼드와 함께 수상비행기를 타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랑을 나누었던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와의 애틋한 사랑 얘기들을 듣게 된다.
그리고 아키볼드는 자신은 췌장암에 걸려 3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아키볼드는 늘 가브리엘과 함께 했다며 가브리엘의 생일 날인 12.23 했었던 일들도 말해준다.
그러자 가브리엘도 그 일들을 떠올리며 그 사람들이 모두 아빠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아빠가 잘못해서 엄마를 끝까지 보호해주지 못했다 흐느낀다. 33년만에 처음으로 아버지와 딸이 포옹을 한다.
아키볼드는 커틀라인 그룹의 재주주로 다이아몬드를 경매에 내 놓은 스테픈 부라우닝 집을 침입하고 있었다. 경보장치를 해제하고 문을 열었을 때 스테픈 브라우닝과 오문진이 결박을 당한 상태로 있었고, 마르탱이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 오문진이 타고 온 차에 올라 바다로 향했다, 그러자 아키볼드도 오토바이를 타고 뒤쫓아 갔다.
마르탱이 금문교 한 가운데 차를 세우고 다리 난간을 향해 걸어가 6개월전 아키볼드가 반 고흐의 자화상을 들고 그랬던 것처럼 다이아몬드를 바다로 던져버릴 태세를 취했다,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주머니에 넣고는 안전난간을 오르기 시작했고, 아키볼드도 그를 말리려고 올라가서 몸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 때 마르탱이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자 아키볼드가 그의 몸을 붙잡았으나 결국은 함께 태평양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추락하는 거리는 70미터쯤 되었다, 4초간의 추락시간은 너무도 길었다. 아키볼드는 떨어지는 동안 딸의 인생에 도움을 주려다 망쳐버리게 될 줄 몰랐다면 후회한다.
그리고는 바다속으로 빠져들었다.
아키볼드와 마르탱은 다발성 골절과 내장기관이 심하게 손상되어 코마상태로 레녹스 병원에 도착하자 32년전 아내가 다리에서 몸을 던져 금문교를 볼 때마다 끔찍한 고통에 시달려야만 했던 의사 엘리엇 쿠퍼 박사가 그 환자중 한명이 오랜 친구인 아키볼드라는 것을 알고는 딸인 가브리엘에게 연락을 한다.
마르탱은 코마상태에서 자신이 공항탑승대기실에 있다는 것을 느꼈고, 그 옆에 축처져있는 리지라는 10대 금발의 소녀가 있었고, 금문교 위에서 벌렸던 아키볼드와 다투다 70미터 다리 아래로 추락한 것들이 생각났다.
마르탱은 그 소녀에게 나이와 사는 곳을 묻자 리지는 14살이며, 샌프란시스코, 퍼시픽하이츠 근처에 산다고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묻자 남자친구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고해 쥐약, 제초제 등 아무것이나 마셨다고 했다. 그리고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마르탱도 나도 모른다고 하며 그 아이의 손을 잡고 무조건 그곳을 벗어나려고 달렸다. 하지만 돌고 돌아 제자리에 돌아와 있었다는 것을 느끼며 절망하고 있을 때, 아키볼드가 나타나 우린 여기에 갇혔으니 헛수고 하지 말라고 한다. 지금 우리는 코마상태라고 말한다.
그들이 기도의 공간으로 연결된 문을 열고 들어가자 10개월전 동생을 보러갔다 노숙자들의 싸움에 휘말려 등에 칼을 맞고 이승과 저승으로 가는 탑승구의 책임자인 파웰 신부를 만나, 목적지가 삶 또는 죽음 두 종류 밖에 없고, 각기 다른 시간과 좌석이 다를 뿐인 보딩패스를 받는데, 아키볼드는 7시 5분발 삶으로 향하는 보딩패스를, 마르탱은 9시발 죽음으로 향하는 보딩패스를, 리지 또한 9시발 죽음으로 향하는 보딩패스를 받게 된다.
비행기 이륙 시간을 기다리면서 아키볼드와 마르탱은 가브리엘에 대하여 얘기를 하게 되는데, 아키볼드는 마르탱에게 가브리엘에게는 가브리엘을 이해하고 사랑해줄 사람이 필요하고, 가브리엘은 마르탱을 지금껏 사랑하고 있다하면서, 자신은 췌장암 말기라 얼마 살지 못하는 사람이니 갖고 있던 삶으로 향하는 보딩패스를 마르탱에게 준다.
삶으로 향하는 보딩패스를 가진 마르탱은 공항 대기실 의자에서 웅크린 채 자고 있는 리지를 보자 왠지 모를 책임감과 자신의 어릴적 시절이 생각을 하게된다.
그 때 리지가 잠에서 깨어나자 삶으로 향하는 자신의 보딩패스를 리지에게 준다.
리지가 왜 내게 삶을 양보 하느냐고 묻자, 마르탱은 어제 아키볼드라는 노신사가 큰 병을 앓고 있다며 삶을 내게 양보했는데, 그것을 너에게 준다고 하며, 너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면 가브리엘이라는 여자를 만나 자신의 말을 전해 달라고 부탁한다.
비행기 탑승시간이 다가오자 마르탱은 리지에게 인생에는 사랑말고도 중요한 것이 많다며 멋지게 살라고 하고 리지를 떠나 보낸다.
얼마 후 레녹스 병원에서는 리지는 의식을 회복한다. 가브리엘이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고 있을 때, 리지의 아버지가 가브리엘에게 다가와 자신의 딸이 코마상태에서 깨어났는데, 마르탱이라는 사람의 부탁을 받았다고 가브리엘이라는 사람을 만나야한다니 만나주었으면 좋겠다 한다.
가브리엘을 만난 리지는 코마상태에 빠져 있을 때 마르탱 아저씨랑, 아키볼드 할아버지랑 같이 있었다며, 마르탱이 가브리엘에게 보내 편지의 첫 문장을 외어가며 그것을 증명해 보인다.
리지에게 이런 말을 들은 가브리엘은 몽유병환자처럼 병실에서 나와 있다 갑자기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속으로 차를 몰고 시나원 요양원의 966호실에 코마상태로 있는 엄마에게로 달려간다.
가브리엘의 어머니인 발랑틴은 1975년 12월 가브리엘 분만 직후 심장과 혈관에 문제가 생겨 33년간이나 코마상태에 빠져있었다.
의사들은 발랑틴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가브리엘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가브리엘은 코마상태의 엄마를 어루만지며 리지에게 들은 이야기들을 해주고는 제 말을 듣고 있다면 제발 기적을 일으켜 마르탱이 내게 돌아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달라고 간청한다.
코마상태인 아키볼드와 발랑틴이 만나 지난 시절의 회상하게 되고, 죽음의 비행기를 탈 시간이 다가오자 아키볼드는 발랑틴에게 보딩패스를 꺼내며 또 다시 헤여져야 한다는 것에 힘들어 한다.
그러고 있을 때 삶의 비행기를 탔어야할 마르탱이 나타난다. 그러자 아키볼드는 삶의 세계로 가는 보딩패스를 리지에게 양보한 것을 느낀다. 하지만 아키볼드와 마르탱 사이에 두터운 유리벽이 막혀 넘어오지 못하자 철제의자를 던지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유리벽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르탱이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로 유리벽을 둥글게 긋자, 아키볼드가 철제의자를 던져 마르탱과 아키볼드는 만날 수 있었고, 발랑틴과 마르탱은 가브리엘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는데, 마르탱이 왜 가브리엘이 절 만나러 뉴욕으로 오지 못했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자, 발랑틴은 1995년 가을 가브리엘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나의한 존재를 알리는 편지를 남겼고, 그것을 본 가브리엘은 20년 동안 죽은 줄 알았던 어머니가 코마상태로 살아있다는 사실에 대한 충격이 있었고, 매일같이 날 보러 왔다고 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삶으로 가는 날자와 시간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오픈티켓의 보딩패스를 마르탱에게 준다.
왜 이 티켓을 30년 동안이나 가지고 있냐고 묻자 코마상태에서는 다 들을 수 있고, 설사 깨어난다고 해도 움직일 수 없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그냥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역할을 선택했다고 했다.
아키볼드가 마르탱에게 삶으로 가는 보딩패스를 양보했고, 다시 어린 소녀 리지에게 그 보딩패스를 양보해 죽음을 선택했던 마르탱에게 자신의 삶으로 가는 보딩패스를 양보한 발랑틴은 아키볼드와 손을 꼭 잡고 죽음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그리고 마르탱은 발랑틴이 준 삶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아키볼드의 친구인 엘리엇 박사는 아키볼드가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한참 뒤 사망선고를 내린다.
얼마 후 어머니 발랑틴도 의사의 사망 선고가 있었고, 가브리엘은 죽은 발랑틴과 오랜 시간 동안 같이 있었으나, 발랑틴의 얼굴은 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아키볼드와 발랑틴이 사망한 직후 마르탱에게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다.
깨어날 확률이 거의 없는 상태에 있는 마르탱이 의식을 찾은 것이다. 그는 코마상태에서 삶의 세상으로 돌아왔다.
그 후 6개월 뒤
마르탱과 가브리엘은 마르탱이 코마상태에서 깨어난 이후 처음으로 병원을 빠져나왔다, 재활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다.
어느 날 둘은 미래에 태어 날 아기의 이름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를 가지고 사랑 싸움을 하고 있었고, 아버지 아키볼드가 훔쳐 숨겨 둔 그림을 찾아 미술관에 되돌려 주었으며, 마르탱이 갖고 있던 다이아몬드 "천사의 눈물"도 금문교에서 바다로 향해 던져 버리는 것으로 이 소설은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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