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헬렌과 런던의 중고서적상의 20년동안 주고 받았던 마음 따뜻한 편지들을 묶었다. 우연히 알게된 희귀고서적상에게 필요한 책을 얻으려 쓰기 시작한 편지가 결국 20년이나 유지되었다. 가슴 따뜻한 우정의 속삭임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의 편지 형식으로 엮어졌고 책 곳곳에 편지에 나오는 작가들의 간단한 소개글이 적혀있다.
이 책은 헬렌 한프라는 한 작가와 런던 채링크로스 가에 있는 한 중고서적상이 1949년에 시작되어 마지막 편지가 보내지는 1969년까지 20년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들을 모아 엮은 것이다. 대부분의 편지들은 초기부터 1950년대 중반에 몰려 있지만, 그 뒤로도 이런저런 이유들로 편지가 띄엄띄엄 오고 간다.
편지 교환은 책을 사고 파는 다분히 사무적인 이유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자신이 주문한 책과 다른 성서를 받았을 때 헬렌이 보낸 세 번째 편지만 보아도 벌써 어떤 감정의 변화가 엿보인다. 이 사건은 그동안 헬렌의 편지에 성실히 답장을 보내던 F. P. D.라는 익명의 편지 수신자가 자신을 드러내도록 만들고, 헬렌은 자신의 편지에 답장을 해주는 그가 마크스 서점의 직원 프랭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헬렌과 프랭크가 서로 편지를 나눌 무렵, 영국은 제2차 세계 대전의 영향으로 식료품과 일상용품을 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때 헬렌은 '사랑의 소포'를 보내고, 프랭크를 포함해 서점 직원들은 그녀에게 저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이제 프랭크는 물론이고 프랭크의 아내(안타깝게도 그는 결혼한 몸이었다)와다른 서점 직원들도 헬렌에게 편지를 쓰게 된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오가던 편지들은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헬렌이 다른 일들로 바빠지고, 책 살 돈이 떨어지면서 점차 뜸해진다. 그리고 1968년 9월 30일 프랭크 도엘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편지도 끊어진다.
20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헬렌과 프랭크는 서점이 문을 닫을 때까지 결국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서적( 冊 ) > 서적( 冊 )내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낯선 길에 부는 바람 (09.08.20. yes24) - 조동길 (0) | 2009.08.20 |
---|---|
책만 보는 바보 (09.07.21. yes24) - 안소영 (0) | 2009.07.21 |
그건 사랑이었네 (09.07.16 : yes24) - 한비야 (0) | 2009.07.16 |
영남 알프스 (09.07.07 : yes24) - 이병진 (0) | 2009.07.07 |
부엔 까미노 (09.07.07 : yes24) - 장 이브 그레그와르 (0) | 2009.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