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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란 무엇인가(09.04.28) - 루이지 조야

동선(冬扇) 2009. 4. 28. 16:28

 


 

이 시대 아버지에게 희망을 전하는 책

"좋은 시절이건 궂은 시절이건 이런 아버지들은 말없이 인류의 역사를 구성하는 주요한 힘이 되어왔다. 그들은 무거운 짐을 짊어진 역사의 당나귀들이었던 것이다."

심리학자인 루이지 조야는 아버지를 이렇게 정의했다.

이 시대 아버지의 존재는 과연 어떤 존재이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루이지 조야는 < 아버지란 무엇인가 > 라는 책을 통해 심리학의 관점에서 설명했다.

저자는 '정말 우리는 아버지가 부재한 시대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수많은 논란과 연구는 아버지의 실종을 사회적 병폐로 규정하고 그 원인은 현대사회의 불안정성으로 아버지의 권위가 감소됐기 때문으로 결론내리는데, 이는 오류라고 지적한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버지를 자식이나 부인의 관점이 아닌 아버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모든 인간적인 가치의 출발점이자 귀속점은 '가족'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자본주의 물결과 세계화의 거친 풍랑 속에서 정신적인 안식처는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아버지가 탄생한 선사시대부터 출발해 오늘날 아버지가 가정에서 실종된 원인을 역사와 심리학으로 분석했고, 특히 아버지가 상징하는 문화적인 역할을 알려줬다.

저자는 "부성의 몰락은 아직까지 그 끝을 보이지 않고 진행 중이며, 남성들에게 닥친 불행은 사회 전체에 깊은 혼란을 주게 될 것"이라며 "부성의 소멸은 가부장적인 사회에 대한 반발 때문이라기보다는 현대문명의 폐단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또 부성의 퇴보로 생기는 아버지의 숫자가 감소하는 것은 어머니가 채워줄 수 있지만, 자식을 축복해주고 가정을 지키는 '제의적인' 역할은 문화 속에서 스스로 지켜왔던 아버지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자는 "부성은 이론적인 것을 넘어서는 지식이며, 역사가 아버지들에게 위임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과거의 모든 부성이 쓸모 있었다고 보여줬다.

이 책을 읽으면 부성이라는 주제를 넓고 다양한 시각에서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깨가 축 처져 갈 곳을 잃은 이 시대 50대 아버지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루이지 조야는 이탈리아 출신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저술가로 국제 분석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국제 분석심리학회 국제윤리위원분과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뉴욕에서 심리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다.


루이지 조야 지음|이은정 옮김|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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