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藝 術 房/시, 수 필

나 홀로 외롭기에 - 용혜원

동선(冬扇) 2008. 9. 19. 10:00

 

나 홀로 외롭기에 / 용혜원 님

 

나 홀로는 외롭기에
함께 가야 할 길이
아무리 어렵고 험한 길이라 해도
그대가 원한다면 언제나 따라갈 것입니다

 

수많은 아픔과 고통이
나를 꽁꽁 묶어버리고
내 몸에 깊은 상처가 되어
촘촘히 박혀온다 해도 함께 갈 것입니다

 

 

 

그대의 맑고 환한 웃음을 볼 수 있다면
어떤 시련과 고통도 말끔히 지워버리겠습니다
내 눈가에 눈물이 핑 도는 감동이 있다면
마음에 가득한 앙금도 깨끗이 잊겠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이 아무리 짧고 짧다 해도
내 마음을 다 풀어놓고
못다 한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나 홀로는 외롭기에
함께 가야 할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라도
그대가 원한다면 묵묵히 따라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