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藝 術 房/국내음악

하늘연못

동선(冬扇) 2007. 4. 12. 09:40

 


        '하늘연못'이라는 타이틀로 직접 작곡하고 연주한 오카리나(흙피리) 음반을 처음으로 낸 열여섯살의 풋풋한 소년. 흡사 유목민의 피가 흐르는 듯한 이 소년에게서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자유의 향기가 난다. 한군은 초등학교 교육 외에 어떤 교육도 받지 않았고, 오로지 산과 들에서 음악을 익혀 신비감을 더하고 있다. 한군의 음악적 뿌리는 아버지 한치영씨에게 닿아 있다. 한씨는 82년 MBC강변가요제 금상 수상자로 지지난해까지 4장의 노래 음반을 냈다. 세속의 삶을 거부하고 전국의 산골마을을 옮겨다니며 명상과 순수음악을 하는 기인이다. 소년의 교실은 지리산 산자락과 악양 (박경리 소설 '토지'의 주무대인 최참판댁의 평사리)의 짙푸른 들판이다. 그의 선생은 하늘과 바람과 계곡…. 선생과 그의 친구인 새들은 청아한 소리로 소년의 아침잠을 깨운다. 태주의 학교에서는 노는 게 수업이다. 물과 바람과 놀고 풀잎과 어울리면서 생명의 숨을 익힌다. 그를 키운 것은 혹독한 연습이나 비싼 수강료가 아니라 노는 대로, 느낌을 갖는 대로 허락한 자연이었다.
        태주가 흙피리를 불면 그의 친구들인 새들이 모여든다고 했다. 새들은 태주의 흙피리 소리에 취해 아무 평도 하지 않았지만 이 소리를 듣던 김지하 시인은 '외로운 한 신의 소리'라고 치하했다. 도법스님(실상사 주지)은 지리산 실상사 찻집에서 태주의 흙피리 소리를 감상했다. 스님은 그때의 흥취가 "절 마당의 천년 고요가 한눈에 반할 만큼 매력적이었다"며 "아름다운 풍경 덕분인지,멋진 흙피리 소리 덕분인지 잘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여유롭고 평화로웠다" 고 좋은 기분을 스스럼없이 밝혔다.

        흙피리는 흙과 물과 불의 조화로 만들어진 자연의 악기다
        ................................................................. (웹 발췌)
한태주 (흙피리) 오카리나 연주 모음

~A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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