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14.06.07. (금오도 비렁길 4~1코스 : 가족이랑) - 2/2

동선(冬扇) 2014. 6. 8. 16:17

 

3코스(학동마을-갠자굴통삼거리-매봉전망대-갈바람통전망대-직포마을) -

2코스(직포마을-촛대바위전망대-굴등전망대-두포삼거리-두포마을) -

1코스(두포마을-양지포-신선대-두우고개-초분-함구미선착장)

(산행시간 : 6시간)

 

 

 

09:05 학동

09:55 다리공사현장 통과

10:30 매봉전망대

         매봉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급경사로 비렁길 전체 구간 가운데 가장 난코스.

         매봉은 해발 194m로, 직접 오르지는 않고 170m 높이의 매봉 전망대가 비렁길 최고 지점이란다.

11:14 갈바람통

11:15 갈바람통전망대

11:35 직포

 

12:17 촛대바위전망대

12:29 돌담집

12:33 굴등전망대

13:08 두포

 

13:12 양지포

13:56 신선대

14:33 초분

15:07 함구미 선착장

 

16:30 함구미 출발( ->여수여객터미널, 12,300원 *2)

         함구미에서 배를 안내하는 사람이 잘못으로 우리를 비롯한 5명이 백야도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다.

         그래서 백야도에서 내려 봉고차를 타고 여수로 오는 해프닝도 발생했다.

18:00 여수여객터미널 도착

         점심겸 저녁 (장어탕 12,000원 * 2)

19:00 여수에서 출발(주차비 10,000원)

22:00 부산도착

 

또 한번의 산행을 마쳤다.

이번 금오도 여행은 울릉도 배표를 구하지 못해 대체지로 간 곳이다. 참으로 행운이지 않을 수 없다.

날씨도 가을날 같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무난했고, 일출도 봤다.

 

지금까지 제주도를 비롯하여, 울릉도, 거제도, 남해, 욕지도, 연화도, 매물도, 비진도 등 수많은 섬을 가봤고,

올레길, 둘레길, 마실길, 갈맷길, 블루로드, 슬로시티 등 많은 길을 가봤지만 금오도 비렁(벼랑)길이 어디에도 빠지지 않았다.

길이 거의 자연 그대로였고, 모든 길이 그늘이었다. 가끔 들리는 마을을 제외하고는 시멘트길, 아스팔트길을 찾아보기 힘든 환상적인 길이었다.

금오도는 또 전체가 방풍으로 뒤덮혔다 할만큼 방풍천지인 섬인 듯했다.

 

금오도는 산행을 포함한다면 족히 3일은 시간을 내어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국제신문에서 아래와 같이 소개했던 것과 같이

 

여수시가 공식적으로 안내도와 팸플릿 등에 기재한 거리는 18.5㎞, 탐방시간은 6시간30분으로 돼 있지만 실제 전 구간을 답사하며 GPS로 기록해 보니

4㎞ 이상 차이 나는 23㎞ 정도였다. 답사에 걸리는 시간도 6시간30분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순수 답사시간은 7시간30분~8시간, 휴식을 포함하면

9~10시간 걸리고, 그나마 노약자가 함께 간다면 1구간을 걷더라도 시간을 더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그럼에도 비렁길은 찾아가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길이다.

5개 코스 가운데 4코스는 바다를 가장 가까이 바라보며 걸을 수 있고, 3코스는 매봉전망대가 있어 전망은 좋지만 고도 차가 부담스럽다.

쉽지 않은 길이었다.

나는 둘레길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둘레길이 일반 산행보다 수훨하다고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오히려 내 개인적으로는 둘레길이 일반산행보다 더 힘들고 어려웠다.

이번 금오도 비렁길을 걸으면서 잡초에 묻혀있는 폐가들을 봤을 때, 오래전 그 척박하고 척박한 땅을 일구던 유배온 선비들, 백성들의 모습들이

그려지곤 했는데, 지금 내가 그곳에 산다면 얼마나 낭만적이지 않을까하면서 얼마나 미안했는지..

 

 

 

 

 

 

 

 

 

 

 

 

 

 

 

 

 

 

 

 

 

 

 

 

 

 

 

 

 

 

 

 

 

 

 

 

 

 

 

 

 

 

 

 

 

 

 

 

 

 

 

 

 

 

 

 

 

 

 

 

 

 

 

 

 

 

 

 

 

 

 

 

 

 

 

 

 

 

 

 

 

 

 

 

 

 

 

 

 

 

 

 

 

 

 

 

 

 

 

 

 

 

 

 

 

 

 

 

백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