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ㄱ,ㄴ,ㄷ

2014.03.28. (계족산, 산수유마을 : 토요일) - no1

동선(冬扇) 2014. 3. 30. 20:33

 

 상관마을 지리산온천 - 반곡마을 - 하위마을 - 상위마을 - 상관마을

(산행시간 : 5시간)

 

 

 

 

 

07:00 부산출발

09:20 구례읍진입

09:40 구례버스공영터미널

10:20 구례터미널 출발( -> 산동마을)

10:50 상관마을 도착

11:05 산수유 문화관

11:15 반곡마을

12:30 하위마을

12:54 상위마을

13:15 전망대

14:10 상위마을 출발( -> 산동마을)

 

 

당초 산악회에서 이번 산행은 구례 계족산을 산행하고, 산수유마을을 들리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나는 산행신청을 하면서 미리 산행을 하지 못할 거라고 얘기를 했었다.

아마 몇 달전 축구를 하다 그랬는지, 산행을 하다 부딪혔는지 무릎에 물이 고였단다.

아프지는 않은데 괜히 신경이 쓰이는 거다.

그래서 한 번 병원에 가서 촬영을 했지만 뼈같은 것에는 이상이 없고, 단지 물주머니에 물이 조금 고였단다.

 

경과를 보면서 물을 빼든지 하자는데, 그 뒤로 병원에 가지 않았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한 두번 맞고 그냥 있는 상태다.

지금도 물론 아프지는 않지만 양쪽 무릎의 크기가 조금 다르고, 한쪽이 조금 부어있는 것 같다.

그냥 신경이 쓰일 뿐이다.

 

그래서 요즘은 가급적 높은 산이나 경사가 심한 산은 피하려고 한다.

오늘도 그 일환이다.

 

산행 신청할 때부터 비를 예상했었다.

아니 비가 예상되었기에 신청를 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산수유가 목적이었다면 아마도 예전처럼

새벽 서너 시에 출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비가 온다니까 늦게 출발해도 좋은 이유다.

 

오늘 산악회 버스가 구례읍에 진입했을 때 이름모를 어느 곳에서 내렸다.

그기서 구례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일반 버스를 타고 가서, 또 산동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물론 시골이라 버스가 자주 없을 것이다.

 

무작정 버스를 기다리며 시골 정류소에 앉아 있는데, 어떤 승용차가 정류소 앞에 서더니 어디가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구례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간다했더니 타란다.

이런 일이?

손을 들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히치하이킹이 된 셈이다.

둘레길을 하면서 히치 하이킹을 하려면 적어도 한 시간 정도는 족히 허리를 숙이면서 손을 들어야 한다.

참으로 고마운 사람이다.

 

다행히 그 차를 타고 구례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09:40)하니 산동(산수유 마을)가는 버스가 10:20분에 있단다.

한 40분만 기다리면 된다.

 

10:50분쯤 산동마을에 내렸다. 짐이 무겁다.

비가 안와서 그나마 다행이다. 산수유 마을에는 매년 오는 편이다. 혼자 올 때도 있고, 동행이 있을 때도 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매화나 벚꽃보다 산수유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매화는 주로 농장이나 밭에 있고, 흔하다. 벚꽃은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다.

하지만 산수유는 보기 힘들다. 더 좋아하는 이유는 돌담과 초가집, 한옥과 잘 어울리고 특히 물가에 많고  계곡물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암튼 오늘 또 한 번 산수유 마을을 찾았다.

2주 전에 아내랑 매화도 볼겸 왔었지만 활짝 피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산수유꽃은 두세 번 핀단다.

꽃속에서 또 꽃이 피는 것이다. 귀찮아서 가져간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은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