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ㅊ,ㅋ,ㅌ

2014.02.08. (천성산 : 나홀로) - no1

동선(冬扇) 2014. 2. 8. 22:01

 

용주사 - 임도 - 화엄벌 - 천성1봉 - 등산안내판 - 원효암 - 홍룡사

(산행시간 : 6시간)

 

 

 

10:20 집에서 출발

         늦게 집을 나섰다.

         요즘 몸이 안좋아 그냥 집에 있으려다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산 높은 곳이 하얗다.

         부산근교에서 눈을 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그래서 아침도 먹지 않은 채 라면 3봉지를 넣고는 배낭을 꾸려 나선 것이다.

 

10:50 용주사

11:50 체육시설, 폭포

11:40 임도

12:38 이정표

13:05 화엄늪 입구

13:15 화엄늪

14:07 화엄늪 철조망

14:20 천성1봉 출입문

14:25 천성1봉

14:49 등산 안내 표지판, 갈림길

15:14 나무다리

15:30 원효암

         천성산1봉(옛 원효산) 정상은 서편의 화엄벌과 남쪽의 원효암 등 신라 때 고승인 원효대사의 행적과 관련된 곳들로 둘러싸여 있단다.

         특히 당나라 태화사 승려 1000명이 원효대사의 신통력으로 목숨을 구한 뒤 건너와 대사로부터 화엄경 설법을 듣고 성인이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화엄벌(늪)은 고산 습지로서의 생태학적 가치 외에도 불교계의 중요 유적으로 인정받고 있단다.

 

         또한 원효암은 신라 선덕여왕 15년(651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단다.

         특히 원효암 오른쪽 사자봉 바위에 있는 천광약사여래불은 지난 1991년 7월 20일 오후 8시께 비가 오지 않는 가운데 2시간 동안 계속된 천둥과

         번개가 멎은 뒤 부처님이 앉아 있는 모습이 드러나는 기현상이 일어났다고도 전해진단다.

         당시 통도사 방장이던 월하(月下) 대종사가 이 소식을 듣고 직접 방문해 친견한 뒤 '동방만월세계유리약사여래불'이라는 명호를 직접 지었다고

         알려져 있단다.
15:45 아침겸 점심식사

         아침도 먹지 않은 채 출발했다. 산행 도중에 라면을 끓여 먹으려고 했지만 눈이 너무 많이 왔고 마땅하게 앉을 만한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할 수 없어 배가 고파 더 이상 가지 못할 것 같아서 길에 선채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16:50 홍룡사

         천성산에는 이 외에도 원효대사와 관련된 불교유적이 많은데 산행 날머리인 홍룡사 역시 문무왕 13년(673년)에 '낙수사(落水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절이란다.

         조선 선조 때 임진왜란 와중에 절이 전소되기 이전까지는 영남제일선원으로 융성했다고 한단다.

         현재의 홍룡사는 20세기 초 이후에 조금씩 중수된 것. 낙수사라는 이름은 원효대사의 설법을 듣기 위해서는 절 옆 홍룡폭포에서 떨어지는 물로

         몸을 씻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17:10 홍룡사 주차장, 히치 하이킹

 

17:25 대성마을( -> 석계, 1,200원)

17:55 용주사

         차가 이곳에 두어 다시 이곳으로 와야했다.

         지난 여름에 휴대폰을 물에 빠뜨렸고, 또 여유분 밧데리도 없어 할 수 없이 용주사 근처에 있는 음식점겸 카페에 들어가 차 한 잔을 시켜 놓고

         휴대폰이 충전 되기를 기다렸다. 책이라도 있었으면...

         그곳에서 형님의 친구분이자 고향 선배 두 분을 만나기도 했다. 집에는 7시가 다되어서야 도착했다.

        

         비록 힘들고 긴 산행이었지만 간만에 많은 눈과 인적이 거의 없는 눈길을 마냥 걸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