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길따라 물따라

2013.09.08. (경주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 나홀로) - no1

동선(冬扇) 2013. 9. 8. 16:14

 

읍천항 - 어촌 벽화길 - 출렁다리 - 부채꼴주상절리 - 위로솟은주상절리 - 쉼터 - 누워있는주상절리 - 기울어진주상절리 - 하서항(왕복)

(걷는 시간 : 3시간)

 

 

04:10 집에서 출발

          한 번은 가보고 싶었다.

          모 산악회에서 산행후 잠시 들리는 것으로 예정도 되어 있었다.

          하지만 가을이고, 여러가지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계절이라 어찌 될지 모르겠고, 또 이곳 사진을 많이 보고 나면 기대감도 반감될 것 같아 길을 나섰다.

          가을 아닌 겨울이면 더 좋을 지도 모른다. 하늘은 물론이고 모든 것이 맑기 때문이다.

 

          몇 년 전,

          아주 추운 겨울날, 영덕 블루로드 B코스를 갔을 때를 잊지 못한다.

          비록 추웠지만, 짙은 바다와 얼어붙은 파도가 너무나도 신비롭고 환상적이었다.

          다시금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까!

 

05:20 읍천항 도착

          처음 가는 곳이고, 날이 밝기 않은 새벽이라, 일출 포인트 잡기가 쉽지 않다.

          그냥 희미하게 보이는 등대를 찾아 바다를 바라보고 섰다.

          어떤 일이던 경험이 중요한 것이다.

 

06:00 일출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자리를 잡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날씨가 조금만 더 맑았더라면,  내가 조금 더 적당한 자리를 잡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06:50 트레킹 시작

         참으로 신기하고 신비스러운 해안이다. 이런 해안길을 쭉 이어 걸을 수만 있다면,

         그래도 두 발과 두 다리가 내 몸을 지탱해 줄 수 있을 때가 지금 뿐일텐데.....

 

10:00 트레킹 종료

         오늘은 짧은 이 길만 걷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모자를 빠뜨렸다. 지난 주 백암계곡을 갔을 때도 그랬다.

 

         추운 겨울 날,

         또 한 번 동해안을 찾아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