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생태관 - 제1탐방코스 - 목포제방 - 목포정 - 주모제방 - 사지포제방 - 대재재방 - 제2탐방코스 - 우포늪 생태관
(걷는 시간 : 2시간 40분)
아침에 눈을 뜨니 비가 추적추적 온다.
그렇다고 마냥 집에서 구들을 지고 있을 수는 없다.
도서관에 갈까?
어제 책도 두 권이나 빌려 왔는데, 반납일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런데 왠지 내키지 않는다.
짝지에게 우포늪이나 가자고 했더니, 말은 안하지만 가기 싫은 눈치다.
하지만 내가 나서니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선다. 그래서 겸사해서 길을 나섰다.
비가 옷을 적시리 만큼 온다. 우산을 쓰기도 안쓰기도 어중쭝하다.
또 카메라를 들었으니 우산을 쓰긴 해야하지만,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비만 내리지 않는다면 참 좋은 트레킹이 될 것만 같은데, 우리는 집에 있어도 별로 말을 하지 않는데, 같이 나왔지만 별 말이 없다.
억지로 나오긴했지만, 나와보니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우포늪은 자주 오는 편이다. 아마도 수 번은 왔을거다. 혼자가 많았지만 친구랑도 왔었다.
계절에 상관없이 참 좋은 곳이다. 새벽이면 더 좋다.
오늘은 날씨 탓으로 짧은 코스를 걸었다.
오다 옛생각이 나서 "대동할매국수집"을 네비에 힘을 빌어 겨우 찾았다. 하지만 그 할매집은 오늘 문이 닫혀있다.
그래서 옆집에서 국수 곱배기 한 그릇을 먹고 집으로 왔다.
그리고 지금은 대봉감 홍씨 하나랑, 고구마 두 개, 우유로 저녁을 떼우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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