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렇게 무덥던 날씨도 이제 서서히 물러가고,
낭만의 계절인 가을이 오고 있는 듯 합니다.
회원 여러분!
저 하로동선을 비롯한 현 운영진은 8월 31일로 임기를 마칠까 합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과분한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저를 비롯한 현운영진들은
1년전 우리 산악회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운영진을 맡았습니다.
그래서, 힘겨웠습니다.
심지어 일부회원들로부터는 저 하로동선이 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비난과 함께
온갖 험담과 욕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한사람의 회원으로서 우리 산악회에 빼놓을 수 없는 회원들이 있었기에
열정 하나로 나섰고, 운영진을 구성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외로웠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얻은 것 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그나마 작은 인연들은 더 서먹해졌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않겠습니다.
지금은 가슴 벅차고, 행복합니다.
회장이 되고 처음 쌍두봉 산행을 했던 때가 기억나고,
100명 가까이 참석한 시산제가 생각나고,
버스 두 대를 나누어 타고 부슬부슬 비가 오는 영덕 블루로드 테마산행이 기억납니다.
가까이는 강원도 내린천에서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로 삶의 갈림길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기억나고,
엊그제 총회가 기억납니다.
회칙과 회장선거관리규정에 의해 아무런 말썽없이 치루어진 총회와 회장선거가 기억나고, 그기서 어색하게 마지막 인사를 드릴 때 100명 가까운 우리 회원님들의 눈망울일 기억납니다.
스스로 선택했던 자리라 작은 실수라도 있을까봐, 전보다도 못하지는 않을까 늘 노심초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엄청난 자부심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아마 현운영진님들도 저와 똑같은 기분을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현 운영진들의 임기는 여기에서 끝내고,
새로 취임하신 이삿갓 신임회장님과 새로 구성될 운영진님들께서 더 좋은 산방을 만드시리라
확신합니다.
현 운영진들은 9월 1일자로 일반회원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회칙에 의해 전회장이 되는 저는 카페지기로 남으면서 당연직 운영진이 됩니다.
아무런 권한이 없는 명목상 카페지기이지만, 우리 산악회의 영속성을 위한 것이며,
신임 회장이 되신 이삿갓님께서도 회장의 임기를 마치게 되면 또다시 카페지기로 남게 될 것입니다.
아무튼 회원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 관심으로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일년동안 외로움 속에서도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너무나 깊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 역시 우리 산악회를 무지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처럼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 회원님들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새로 회장이 되신 이삿갓님과 새로 구성될 운영진님들께서 일치합심하셔서, 우리 산악회를 더욱 발전시켜주시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2.08.27.
하로동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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