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出寫)/출사(出寫)

2012.03.25. (산수유 마을 : 나홀로)

동선(冬扇) 2012. 3. 25. 16:08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

(07.:10 ~ 10:30)

 

 

어제(2012.03.24) 지리산 둘레길(하동호 ~ 삼화실 ~ 대축마을, 26Km, 8시간)을 걷고, 바로 전남 구례 산수유 마을로 이동했다.

이미 어두워진 상태이고, 축제기간이라 그야말로 차량과 인파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었다.

내 한 몸 누울 때가 없어 헤매다, 불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허름한 모텔 방을 하나 얻어 하루를 묵었다.

 

새벽 6시쯤 청국장 한 그릇을 시켜 먹고 있는데, 전국노래자랑의 명 사회자 송해 선생님과 그 일행분들이 들어오신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또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왠지 초라한 모습이다.

 

날씨가 맑지 않다.

일기에보에서는 분명 맑다 했는데...

물론 맑다. 하지만 깨끗하게 맑지는 않다.

 

지리산 쪽에 눈이 제법 온 듯하다. 하지만 산 위쪽에 구름이 가득하여 산뜻한 모습이 어렵다, 아쉽다.

노란 산수유와 하얀 눈산이 참 잘 어울리는데...

2010년 3월 21일, 그 날은 참으로 춥긴 했었지만 날씨가 너무나 맑아, 눈과 어울린 산수유 꽃을 멋지게 봤다. 물론 작년에도 갔었지만 그 날은 비가 왔었다.

 

올해는 재작년 그 날보다 3일 뒤인데도 산수유 꽃도 그 때보다 못하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추웠나 보다.

아무튼 지리산 둘레길도 걷고, 눈 덮힌 산, 산수유 꽃도 봤다. 이제 지리산 둘레길도 거의 마무리 되어 간다. 별일 없이 끝낼 수 있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