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신마을 - 삼정마을 - 벽소령대피소 - 형제봉 - 연하천대피소(1박) - 토끼봉 - 화개재 - 삼도봉 - 반야봉 - 노루목 - 임걸령 - 피아골삼거리 - 노고단대피소
(산행시간 : 10시간 10분)
수십번 거듭 시도 끝에 지리산 대피소 예약이 됐다.
금요일 09:50쯤부터는 설약산, 지리산 대피소 예약을 위해 온갖 정성을 드렸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는데, 직원중 한 명이 예약을 했나보다.
다른 일이 있었지만 이런 기회를 놓질 수 없어 가기로 마음 먹었다.
2011.10.08
07:00 부산서부터미널
09:45 화개터미널
10:15 의신마을(산행시작)
10:57 삼정마을
11:36 이정표(벽소령, 의신마을)
12:30 목재 다리
13:04 벽소령 대피소(점심)
15:00 벽소령 대피소 출발
15:40 형제봉
16:45 연하천 대피소(1박)
아직 지리산에는 단풍이 이르다. 물론 개중에 성질 급한 나무들이 물들긴 했지만 아직이다
연하천 대피소에 어둠이 내리고, 저녁을 먹고 있고 있을 때 정말 미끼지 않은, 놀라운 모습을 보게 되었다.
머리가 하얗게 새신 할아버지깨서 큼직한 배낭을 메고 연하천 대피소로 들어오시는 게 아닌가. 잠시 지켜보니 그 무거운 배낭을 내려 놓으시더니
땀에 젖은 내의를 새것으로 갈아 입으시고, 군대생활 할 때나 입어 보았던 일명 깔깔이 내피를 입고 계신게 아닌가.
너무나 놀랍고 존경스러워 조심스럽게 다가가 연세를 물으니 " 86세 "시란다. 와~~~~~~~~~~
할아버지께서 짐을 다 정리하시기를 기다렸다가 사진 한 장을 찍어도 되느냐 허락을 받은 후 조심스럽게 사진을 찍었다.
기꺼이 사진을 허락해 주신 어르신께 무사히 산행하시기를 빌어본다.
2011.10.09
05:00 기상
아침을 짓고 있을 때 또 어제 만난 할아버지께서 라면을 들고 들어 오신다. 버너에 불을 피우시고 라면을 끓이신다.
수통도 옛날 군인들이 쓰던 알루미늄 수통이다.
다가가 할아버지께 여쭈니 할아버지 께서는 성삼재에서 출발하셨는데 토기봉에서 비박하시려다 가져오신 물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연하천까지
오시게 되셨단다.
또 여기서 아침을 드시고 벽소령, 세석을 거쳐 천왕봉을 갔다 중산리로 내려가실 거란다. 걸으시다 적당한 곳에서 비박을 하시면서 가신단다.
정말 대단하신 할어버지시다.
간식으로 가져간 쵸코파이 두 개와 비스켓 두 개를 드리면서 무사히 산행을 마치시고, 건강하시라고 전하고는 난 연하천을 떠났다.
06:40 연하천 대피소 출발
07:56 토끼봉
08:30 화개재
08:59 삼도봉
09:50 반야봉
주능선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반야봉은 닭갈비같은 산이다.
몇번 가본적이 있어 그냥 지나치려 하다 동행한 일행중 가보지 않은 동료가 있어 함께 가기로 했다.
갔다 오기가 힘든 산이다. 왕복 1시간 20분쯤 걸리는 봉우리지만 만만치 않다. 이미 지쳐있는 상태라 더 그렇다. 이번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10:30 노루목
11:00 임걸령
11:13 피아골 삼거리
11:32 돼지령
12:17 노고단
12:24 노고단 대피소(산행종료)
13:20 노고단 대피소 출발
14:20 노고단 휴게소
15:00 구례터미널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비록 오고가고, 산행을 할 때는 힘들어 왜 산에 왔을까 하지만 갔다오면 이렇게 뿌듯하고 좋은 걸....
2011.10.08 09:45 화개마을 버스정류장
10:15 의신마을
10:57 삼정마을
11:36 이정표(벽소령, 의신마을)
13:04 벽소령 대피소
15:40 형제봉
16:45 연하천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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