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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 유어 드림 (2011.04.12. 통나무) - 시드니 셀던

동선(冬扇) 2011. 4. 12. 16:30

 

 

 

 

 

이 책은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쓰여졌으며, 독자들을 처음부터 미궁 속으로 끌리게 한다.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며,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읽기 전에는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는게 매력이다.

 

시드니 셀던 : Sidney Sheldon 영화, 연극, 뮤지컬, TV 대본을 비롯하여 소설에서까지 뛰어난 재능을 입증해 보인 셀던은 1917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이야기꾼으로서의 그의 명성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의 소설은 전세계 181개국 51개 언어로 번역되어 2억 8천만 부가 판매되었으며,『한밤의 저쪽』은 뉴욕타임스 집계 베스트셀러 목록에 연속 52주 오르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명실공히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경제공황으로 어렵던 시절, 시카고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 중 유일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시드니 셀던은 17세에 고향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향한다. 작가가 되는 길을 찾아 할리우드의 영화 스튜디오를 돌며 수많은 정문 수위들의 문전박대를 받은 그는 존 스타인벡의 소설『생쥐와 인간Of Mice and Men』을 각색한 시놉시스를 제작사에 보낸 것을 계기로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주급 17달러를 받으며 각본 읽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자신의 오리지널 각본을 시작하면서 B급 영화로 팔리는 작품을 쓰게 되었다. 공군에 입대하여 제2차 세계대전을 치른 후 본격적인 창작을 시작한 그는, 25세에 브로드웨이의 무대에서 3개의 뮤지컬을 동시에 히트시키는 탁월한 재능을 발휘했다.

이후, 영화사 MGM에서 시나리오뿐 아니라 제작과 감독을 겸하며 일하다 ABC 방송국의 요청으로 드라마 산업과 처음으로 손을 잡는다. 패티 듀크가 출연하는 첫 코미디 드라마 「패티 듀크 쇼The Patty Duke Show」로 대단한 인기를 얻으며 2년 동안 78편의 드라마 각본을 쓰는 호응을 얻었으며, 제작을 겸해 만든 「나는 지니를 꿈꾼다I Dream of Jeannie」로 5년 연속 에미 상을 수상하는 대히트를 기록한다. 6편의 연극 각본, 200편의 드라마, 25편의 시나리오를 쓰며 각 분야에서 최고의 상을 수상한 그는 50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후 18편의 소설을 발표하며 미국의 최고 인기 작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위치에 올랐으며, 기네스북의 기록에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영화 '독신남과 사춘기 소녀'로 1948년 아카데미상을, 1947년 박스오피스 블루리본 상을 수상하였다. 1959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붉은 머리'로 토니상을 수상하였으며, 미스터리 작가에겐 노벨상의 영예와도 맞먹는 '에드거 앨런 포'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의 대표작 『깊은 밤의 저편』은 야망에 불타는 아름다운 여배우와 부와 권력을 한몸에 지닌 그리스의 선박왕,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마력의 남자 지성과 미모를 갖춘 순결한 여인이 엮어내는 탐욕과 사랑, 배반과 복수의 드라마이다. 이는 섬뜩하면서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셀던 특유의 재치가 가장 돋보이는 소설이다. 세계 출판 사상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수립한 『천사의 분노』는 천사와 악마의 양면성을 지닌 인간의 내면에 위험스러울 만큼 집요하게 접근하여 그것들이 빚어내는 음모, 야망, 갈등, 사랑으로부터 하나의 진정한 인간상을 보여준다.

『머니트리』는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된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 시드니 셀던이 청소년을 위해 기획한 아주 특별한 「미스터리 모험」 걸작 시리즈 중 한 편이다. 『비오는 날의 살인』『유령이야기』『도망자』『추적』 등이 이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 법정을 무대로 전개되는 황금비율의 음모와 반전이 돋보이는 『천사의 분노』『마이더스』『어두울 때는 덫을 놓지 않는다』『잠자는 천사』『게임의 여왕』『추억의 음모시간의 흔적』『황금의 비밀』『연기 속의 비밀』『악마의 유혹』 등의 저서가 있다.

컴퓨터나 타자기를 이용하는 대신, 하루에 50쪽 분량의 원고를 구술해 비서에게 받아쓰게 한 뒤, 다음 날 수정하는 방식으로 집필 활동을 한 것으로도 유명한 셀던은 2007년 1월 30일 8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전 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가의 마지막 작품은 2005년에 발표한 회고록 『또 다른 나』이다.

 

책속으로

애슐리 패터슨은 산타 클라라 구치소 감방 안에 앉아 있었다.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이 그곳에 어떻게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애슐리는 이렇게 구치소에 들어와 있는 것을 오히려 기뻐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쇠창살이 스토커로부터 자신을 지켜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저 무시무시하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피해, 감방이 담요처럼 몸 주위를 둘러싸 자신을 보호해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제 그녀에게는 생활 전체가 혼란스러운 악몽이 되어 버렸다. 애슐리는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모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아파트에 침입해서 온갖 장난질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시카고로의 의문의 여행... 거울 위에 써 놓은 협박문구... 그리고 지금 경찰은 이 끔찍한 죄를 모조리 자신에게 덮어 씌우려 하고 있었다.

자신을 향해 어떤 무시무시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는 게 분명했지만 그녀는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그날 아침 일찍, 교도관이 애슐리의 감방으로 찾아왔다.
"면회 신청자가 있소."

교도관이 애슐리를 면회실로 데리고 갔다. 면회실에서는 아버지 패터슨 박사가 그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패터슨 박사는 일어나서 비탄에 잠긴 눈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얘야...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

애슐리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전 정말 그 끔찍한 일들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어요, 아버지. 경찰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나도 너한테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군가가 네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는 거야. 하지만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야 말겠다."

애슐리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아버지를 범인으로 의심할 수 있었는지, 그녀는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다.
닫기 --- p.209-210


실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쓰여진 이 책은 처음부터 독자들을 미궁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요즘 횡행하고 있는 스토커와 채팅을 통한 사랑, 그리고 잔혹한 연쇄 살인.. 한 편의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글을 쓰기 위해 철저한 사전조사를 하는 작가로서의 성실함의 미덕을 엿볼 수 있는 이 소설은 '다중인격 장애'란 정신병을 통해 상처받고 억압받은 인간의 모습과 분열된 현대인의 일그러진 자아를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을 극복해가는 아름다움을 소설의 재미와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세일럼 박사가 조용히 말했다.

'그녀들은 분신입니다.'

데이비드는 완전히 혼란 상태에 빠져서 박사를 응시했다.

'그녀들이 뭐라고요?'

......'애슐리... 아니, 알레트지, 참... 당신들은 몇 사람이나 그 속에 존재하고 있죠?'

'애슐리를 놓고 토니와 나 두 사람뿐이에요.'하고 알레트가 대답했다.
--- p.229-230


'그녀들이 모두 동일인물이라는군.'

'애슐리 패터슨'

네?

토니 프레스코트'

'알레트 피터스'

그녀들이 모두 동일 인물이라는군.

이 책에서 다루는 사건의 시작과 결말을 모두 알수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처음에는 이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없었지만 그녀가 다중인격자라는걸 알게되면서 부터 이글이 가장 의미가 큰 글이 되었다.
--- p.178


그날 아침 일찍, 교도관이 애슐리의 감방으로 찾아왔다.
"면회 신청자가 있소."

교도관이 애슐리를 면회실로 데리고 갔다. 면회실에서는 아버지 패터슨 박사가 그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패터슨 박사는 일어나서 비탄에 잠긴 눈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얘야...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구나."

애슐리는 속삭이듯이 말했다.
"전 정말 그 끔찍한 일들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어요, 아버지. 경찰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예요."

"나도 너한테 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누군가가 네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는 거야. 하지만 반드시 진실을 밝혀내고야 말겠다."

애슐리는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어떻게 아버지를 범인으로 의심할 수 있었는지, 그녀는 자신이 한심하게 여겨졌다.
--- p.209-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