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山行)/ㅊ,ㅋ,ㅌ

2011.02.19. (칠탄산, 산성산 : 나홀로#)

동선(冬扇) 2011. 2. 19. 22:35

 

리더스CC 입구~칠탄산(495m)~구서원고개~만어산·산성산 갈림길~자시산성터~산성산(391m)~활성강변집

(산행시간 : 6시간) 

 

 

 

어제 매 2개월에 한 번있는 축구 조기회 모임에서 포커게임이 새벽 3시에 끝났다.

매번 포커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새벽 1시쯤 끝내기고 약속을 하지만 단 한 번도 지켜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 모임의 총 인원수는 11명이다 . 그런데 어제는 10명 참석했다.

초저녁에는 한 번도 선을 잡지 못해 제법 많은 돈을 잃어었다.

하지만 끝났을 때쯤 해서는 십여만원을 따, 우리 규칙(딴돈의 1/2을 반환)보다는 조금 더 많은 돈을 반환하고 하루 유류비 정도는 벌었다. 

집에 새벽 3시 반쯤 들어와 4시쯤 잠이 들었고,

일찍 잠에 들어나 늦게 들어나 6시쯤이면 눈을 뜬다.

8시 반쯤 점심 도시락을 대충 챙겨 길을 나섰다.

 

10:04 리더스 CC 표지판

         그리 높지 않은 산이고 눈도 거의 녹아 걷는데는 불편함이 없었고, 양쪽으로 넓게 펴져 있는 소나무가 온 산 숲을 이루고, 참나무들도 크고 곧게

         뻗어 있었다.

         소나무 잎(갈비)와 참나무 잎이 낙엽이 되어 꼭 양탄자처럼 깔려 있어 참으로 푹신한 느낌의 산길은 엉뚱한 생각(연인과 함께 했으면)을 들게끔 했다.

11:22 칠탄산

         칠탄산을 지나 공터가 있는 갈림길에서 점심을 먹고, 안내 리본이 달려 있는 방향을 따라 갔는데 아마도 길을 잘못 선택한 느낌이다.

         분명 리본은 능선에서 우측에 붙어 있었는데. 안내글을 자세히 보지 않은 탓이다.

         한 10분쯤 내려와 임도를 만났고, 그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한 참을 내려가니 리더스 골프장과 마주친다.

         골프장 가장자리 임도를 따라 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길은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많았고, 군데군데 빙판을 이루고 있어 너무나 미끄러웠으며, 골프장을 만드느라 산을 깎은 절개지 밑으로

         길이 나 있어, 여기저기 돌덩이가 굴어 떨어진 흔적들을 보니 등꼴이 오싹했다.

         한 30분 그 길을 가다 할 수 없이 다시 산 꼭대기로 올라 가기로 했다.

         가파른 경사도와 잡목으로 덮혀 있는 길 없는 산길을 30분 정도 힘겹게 올라서니 드디어 등선에 도착 정상적인 산길을 만났다.

15:23 산성산

         긿은 잃고, 알바를 하고, 능선길을 찾아 무작정 걸었다.

         산성산을 지나왔는지? 아직 멀었는지를 알 수가 없었다. 한 참을 가다보니 가볍게 등산을 온 남자 한 분을 만났다. 계속가면 산성산이 나온단다.

         다행이다. 그래도 목표한 두 산 정산을 밟게 되었으니.....

15:27 돌탑, 팔각정

16:04 활성강변횟집

 

         산행 날머니에 도착하니 낯익은 강가가 나온다.

         아마도 부토산에서 예전에 산에 갔다 그 강가에서 씻은 기억이 있다.

         산행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까지 오는데 한 20~30분을 걸었다. 강에서 다슬기를 잡고 있는  노 부부도 보인다.

         오늘도 낯선 산 두 개를 내 마음속에 담았다.